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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이 오디션이 시즌제를 이겨내는 비법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서 톱9에까지 올라간 한희준이 부른 제임스 모리슨의 ‘유 기브 섬띵(You give something)’에 대해 심사위원 유희열은 “프로다운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 이 무대가 완성형이라면 성장하는 다른 참가자와 경쟁할 수 없다.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 보면 이미 프로 가수나 마찬가지다. 박진영은 그가 미국인들이 쉽게 알아볼 정도의 유명인사라고 했다. 즉 한희준이 이미 실력자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라는 오디션 무대는 어쩌면 그에게 불리할 지도 모른다. 유희열이 지적한 대로 이 오디션은 ‘완성형’을 뽑는 무대가 아니라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데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적해서 고쳐질 부분..
, 박시환의 부활을 기대하는 이유 ‘탈락’이 적힌 편지를 받은 박시환은 진짜 탈락할 것인가. 박시환은 이번 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후보자다. ‘제2의 허각’이라는 닉네임이 나올 정도의 사연을 가진 인물. 매년 에 도전했던 이력. 정비공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일하며 노래를 놓지 않았던 그다. 첫 출연에 볼트를 쥐고 노래하는 모습은 그래서 대단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는 노래에 있어서 기초가 없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 기본기가 부족해 고음에서는 약간 불안한 느낌을 주었고 디테일들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몇 차례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구제되는 걸 반복했다. 특이한 것은 그런 탈락과 구제의 과정 들을 박시환은 꽤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이번 탑10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
조권에 이어 이하늘까지 심사논란 생긴 이유 “노래가 좀 느끼했다.” 박재한이라는 이름으로 에 나온 한경일에게 선배인 줄 모르고 던진 조권의 혹평은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졌다. 후배가 선배를 평가할 수 있느냐는 얘기부터, 심지어 깝으로 유명해진 조권이 누구를 평가할 위치에 있느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쏟아졌다. 결국 조권은 페이스북에 심사평 논란에 대한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한경일의 노래에 대한 혹평은 슈퍼위크에서도 이어졌다. “기대이하다. 프로였던 분이 오늘은 아마추어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 오디션 보러 오는 그런 느낌이다. 노래 스타일이 조금 올드하다.” 박재한이 한경일이라는 것이 이미 공표된 상황이었지만 포지션의 리멤버를 부른 한경일에 대한 이하늘의 심사평은 냉정했다. 조권에 이어 이하늘의 ..
의 눈물, 진심이 느껴진 까닭 . 이건 실로 오디션의 끝판왕이라고 할만하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이 이제는 더 이상 경쟁과 서바이벌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중들이 집중하기 시작한 것은 제 아무리 경쟁의 시스템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보여지는 ‘공존과 협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가 배출했던 수펄스가 그랬고, 의 백미인 콜라보레이션 미션이 그랬다. 그런데 은 차원이 다르다. 가창의 영역에서 콜라보레이션은 이미 일상화된 것이지만, 춤은 아직까지 실험적인 단계가 아닌가. 도대체 현대무용과 스트릿댄스가 어우러지고, 한국무용과 재즈댄스가, 또 댄스스포츠와 스트릿댄스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우리가 어디서 접하겠는가. 물론 같은 작품을 통해 비보잉과 발레가 접목됐을 때나, 숙명가야..
우승자 악동뮤지션의 크레센도 매력 “매력 있어- 내가 반하겠어-”하고 부를 때부터 대중들은 어쩌면 악동뮤지션의 매력에 반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다리 꼬지’ 말라며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도발하더니, ‘매력 있어’를 부를 때는 절로 꼰 다리도 풀려질 만큼의 매력을 발산했다. 사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그 형식 자체의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악동뮤지션은 그 자체의 매력만으로도 오디션을 다시 바라보게 만들었다. 몽골에서 홈스쿨링 하던 남매. 그들이 들려준 음악의 세계는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거기에는 그들만의 언어로 채워진 톡톡 튀는 가사의 맛이 있었고, 그 가사에 음률을 더해주는 어쿠스틱하면서도 리듬감 넘치는 노래와 멜로디가 있었다. 무엇보다 기성가수들을 흉내 내지 않고 ..
, 오디션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구나! 오디션 트렌드는 이제 끝났다? 아마 그럴 지도 모른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면서 그 소비도 빨라졌고 노래하고 점수주고 합격자와 탈락자를 가르는 그 과정 자체가 이제는 식상하게 마저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는 예외인 것 같다. 마치 파면 팔수록 계속 고이는 우물물처럼 가 선보이는 무대의 매력은 예측 불가다. 이유는 단 하나다. 개성적인 보이스들이 만들어내는 거의 완벽한 작품에 가까운 무대. 코치들이 자신들의 팀을 뽑는 블라인드 오디션이 개성적인 보이스들을 가려내는 일종의 음악 재료(?) 선정의 시간이라면 이들 보이스들을 결합시키는 콜라보 미션은 이 재료를 절묘하게 섞어 완벽한 한 상을 차려내는 시간이다. 따라서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기성..
점점 어려지고, 빨라지는 스타탄생 저스틴 비버의 'Baby'로 직접 짠 안무와 랩을 새롭게 시도한 방예담의 오디션 영상은 방송 직후 15시간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방예담과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악동뮤지션은 안타깝게도 조 2위에 머물러 생방송 진출을 단번에 이루지 못했지만, 이것은 역시 과정의 하나라고 여겨진다. 오디션 무대에서 발표(?)한 음원들이 모두 차트 상위에 오른 악동뮤지션은 이미 오디션 참가자라는 한계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자기만의 음악적 세계와 스타일을 갖춘 악동뮤지션에게 혹평이 나온 것은 그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그 기대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까지 탈락하지 않고 올라온 의 참가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만들어진 상태다. 이 오디션을 ..
김태원과 박진영, 너무 다른 심사방식의 의미 가 지난 시즌보다 뜨거워진 데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참가자들 덕분이다. 의 박진영이 말한 이른바 스웨그(SWAG 자신만의 멋과 개성 스타일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여유와 심지어 약간의 허세까지 느껴지는 것)를 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창력은 기본이고 그 위에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과 스타일을 얹은 참가자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 두 오디션 프로그램은 최근 오디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더 중요해진 건 심사다. 이른바 스웨그를 찾는 오디션에서 이제는 과거처럼 발성이나 박자, 호흡 같은 기본적인 심사 멘트는 거의 불필요해졌다. 시즌1의 유행어가 되었던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은 이제는 농담거리가 될 만큼 식상해진 표현이 되었다. 수없이 많은 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