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이민기와 나나는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오! 주인님', 정통 로코를 통해 이 드라마가 전하려는 위로의 정체 한비수(이민기)는 뭐든 완벽하게 정렬, 정리, 정돈되어 있어야만 하는 인물이다. 집에 들어온 그는 빨래집게를 가지런히 줄맞추고, 널브러져 있는 신발을 정돈하고, 열려 있는 서랍을 닫고, 보조작가가 볼일을 보며 살짝 열어 놓은 문을 닫는다. 물을 마시기 위해 열어 본 냉장고 안은 각을 맞춰 생수병들이 정렬되어 있고, 찬장에 살짝 열려 있는 문을 닫자 보조작가가 "저 정도는 괜찮지 않냐"는 말에 "완전히 닫혀 있어야 쓸 데 없는 걸 안 봐"라고 말한다. MBC 새 수목드라마 에서 한비수는 그런 인물이다. 완벽주의자. 유명한 드라마작가지만, 그 완벽주의가 주변인들을 힘들게 만든다. 캐스팅에 있어서도 자기 기준에 맞춰야 하고, 배우가 대본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