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한도전’은 피곤하다, 왜? 2년여 권좌의 ‘무한도전’,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리얼 버라이어티쇼의 원조를 자처하는 ‘무한도전’은 최근 들어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것은 이 쇼가 지향하는 무형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매번 새로운 포맷과 형식을 고민해야 하는 제작진들의 입장에서 보면 몇 년 간 권좌를 지켜온 ‘무한도전’의 성과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무형식이 ‘무한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이다. 매번 같은 포맷에 똑같은 캐릭터가 똑같은 상황 속에 던져지는 것은 처음 몇 번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곧 지루해지기 마련. 도전상황도 반복되면 그 강도가 현저히 약해지며 심지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그러니 ‘무한도전’의 새로운 형식에 대한 끝없는 탐구는 늘 프로그램에 참신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 더보기 ‘전설의 고향’인데...왜 안 무섭지? ‘전설의 고향’, 재해석이 필요한 이유 너무 무섭고 엽기적인 것들에 익숙해져서일까. 다시 돌아온 ‘전설의 고향’이 하나도 무섭지 않은 것은. 아마도 수없이 많아진 공포의 코드들에 자극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전설의 고향’이 보여주는 전통적인 공포의 이야기 구조는 싱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1편으로 방영된 ‘구미호’가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구미호 이야기를 가져온 것은 의미가 있다. 갖은 고생 끝에 사람이 되려는 전통적인 ‘구미호’의 이야기는 억눌린 자의 두 가지 얼굴(아내와 요물)이 공포의 핵심이다. 즉 구미호가 공포의 주인공인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해석된 ‘구미호’에서 공포의 주체는 구미호가 아니다. 물론 꼬리 아홉 달린 기괴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이 사극의 진짜 공포는 인간이.. 더보기 미스코리아 대회가 시대착오인 이유 국민적 공감대 없는데 왜 코리아를 붙일까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다. 과거 대회가 열리면 TV 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나름대로의 채점’을 해보던 시절과 비교해보면, 언제 그런 대회가 있었느냐고 할 정도다. 이것은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에 따라 2002년을 기점으로 공중파 방송이 중단되면서부터이다. 이로써 사실상 연예인 선발대회의 성격을 띄었던 미스코리아 대회와 공중파 방송과의 밀월 관계는 끝난 셈. 2002년 이후 지금까지 눈에 띄는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 별로 없는 것은 이 사실을 방증한다. 미스코리아는 더 이상 연예인의 등용문이 아니다 미스코리아가 연예인의 등용문으로 인식된 것은 80년대 후반 김성령(88 진), 고현정(89 선), 오현경(89 진) 같은 스타들을 쏟아내면서부터다.. 더보기 올림픽 방송은 쏠림 현상의 종합선물세트인가 올림픽 방송의 메시지, 1등만이 살아남는 사회 올림픽 방송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네 특유의 쏠림 현상의 하나일까. 박태환이 400m 수영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던 지난 10일 뉴스의 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박태환 관련 소식뿐이었다. 그나마 타종목이 소개된 것은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 소식이었고 나머지 올림픽 관련 소식은 묻혀버렸다. 이런 사정은 뉴스뿐만이 아니었다. 방송3사는 경쟁하듯이 박태환 경기를 재차 삼차 방송했고, 올림픽 광고 방송에서도 똑같은 박태환의 ‘금메달 수영’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각종 CF에서도 박태환 영상을 광고로 전환해 보여주는 발빠른 행보를 취하면서 TV는 온통 박태환으로 뒤덮였다. 박태환과 줄을 대려는(?) 마케팅 역시 연예계에서 봇물을 이뤘다. 박태환의 .. 더보기 원본 없는 세상, 쇼에 아우라는 없다 무한복제시대, 쇼의 생존법 쇼는 어떻게 진화해왔을까. 그것을 진화라고 부를 수는 있는 것일까. 전혀 새로운 형태의 쇼라고 해도 하나하나 그것을 뜯어보면 끝없는 복제 끝에 만들어진 돌연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진화라고 한다면 쇼는 진화한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다면 좀 허무하지 않을까. ‘무한도전’을 복제하다 실패한 것이 ‘라인업’이고 돌연변이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이 ‘1박2일’이라면?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천생연분’,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같은 짝짓기 프로그램과 동시에 케이블TV의 동거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을 복제하면서 나온 돌연변이가 ‘우리 결혼했어요’라면 비약일까? 거의 의미가 없어진 원본 하지만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원본이라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더보기 이전 1 ···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