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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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대선, 서민들이 염원한 것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12. 21. 08:23
비참한 삶 속에서 인간다운 삶이란 대선이 끝났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지만 그 어느 선거보다 뜨거웠던 대중들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던 선거였다. 보수 진보와 신구세대로 나뉘어져 팽팽한 대결을 벌였지만 그 공약이 전하는 내용들은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경제민주화로 양극화 문제 해결, 반값등록금 실현과 청년 실업 해결, 대기업의 횡포로 사라져버린 골목 상권 부활 등등. 그것이 보수 진보와 신구세대를 넘어선 작금의 민심이었기 때문이다. 대선이 치러진 날 이 개봉되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은 이 날에만 전국 28만 3887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수 34만 309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이미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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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와 '청담동'이 당선자에게 전하는 말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2. 20. 08:57
대선과 올해의 대중문화 콘텐츠들 대선이 있는 해였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대중문화 자체가 본래 대중들의 정서와 염원을 담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다. 이미 대선은 끝났고 그 결과도 나왔지만, 그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그 과정이 담고 있었던 대중들의 염원일 게다. 올해의 어떤 작품들이 대중들의 어떤 정서를 담아내고 있었을까. 올 전체 드라마 중 가장 돋보였던 작품으로 지목받는 것은 단연 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국민드라마’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것은 과거 시청률 몇 프로를 넘었을 때 붙이던 그런 호칭이 아니라,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냈다는 의미의 호칭이었다. 가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이번 대선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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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어쩌다 그녀는 아버지가 셋이 됐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2. 19. 08:30
, 출생의 비밀 하나로는 부족했나 출생의 비밀 하나로는 부족했나. 이 마지막 반전 카드로서 또 다른 출생의 비밀을 꺼내들었다. 해주(한지혜)가 윤학수(선우재덕)의 딸이 아니라 사실은 장도현(이덕화)의 딸이었다는 것. 해주가 사실은 친모인 이금희(양미경)를 장도현이 강제로 품어 낳게 된 딸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해주의 아버지는 셋이 되었다. 그녀를 키워준 천홍철(안내상)과 딸로 받아들여준 윤학수, 그리고 피를 이어받은 장도현이다. 드라마가 극적 장치로서 출생의 비밀을 활용하는 것은 그 카드 하나로 모든 상황을 뒤집는 반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특유의 핏줄의식을 끄집어냄으로써 사실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알고 보니 누구의 자식’이라는 그 단순하고도 효과적인 방식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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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은 끝없는 논란, 이게 앵커가 할 일인가옛글들/네모난 세상 2012. 12. 18. 12:01
양승은씨 아나운서가 맞긴 맞나요 이정희 후보가 언제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나? 지난 16일 주말 저녁 에서는 귀를 의심케 하는 양승은 앵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가 오늘 토론을 앞두고 대통령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전 대선후보였던 이정희 후보를 ‘민주통합당 이정희 후보’라 말한 것. 말실수라고 하기엔 너무 중대한 사안이고 중대한 시기다. 대선을 겨우 3일 앞두고 있어 모든 유권자들의 귀가 뉴스보도에 집중되어 있는 시점이 아닌가. 통합진보당을 민주통합당으로 그저 말실수 한 것이라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뉘앙스는 너무나 엄청나다. 이정희 후보의 대선 TV토론 출연의 의미를 곡해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정희 후보는 물론 문재인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