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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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진실이 엄마의 위대한 모성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5. 31. 09:28
진실이 엄마가 온 몸으로 전한 위대한 모성의 진정성 이렇게 고통스런 삶이 있을까. '휴먼다큐 사랑'에 얼굴을 보인 고 최진실씨의 엄마 정옥숙씨. 힘겨운 결혼생활에 논일, 밭일, 뜨개질, 외판원, 심지어 포장마차까지 하며 살아보려 했지만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아 스스로도 죽자 결심을 했던 그녀. 그 때 그녀의 손을 잡아준 건 어린 최진실의 손이었다. 최진실은 훗날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때 가장 힘들었던 건 가난이 아니라, "이러다 엄마가 떠나버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었다고 술회했다. 가난이 엄습해 급식비는 못내기 일쑤에다 학비를 못내 불려 다니고, 휴학으로 돈 벌기 위해 구로공단에 간 동생은 다리를 다친 채 며칠을 굻고 빵 한쪽으로 끼니를 때우며 "이렇게 사느니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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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세상은 넓고 할 '놀이'는 많다옛글들/명랑TV 2011. 5. 29. 08:50
게임 버라이어티의 무한진화, '런닝맨'이 보여주는 것 세상은 넓고, 할 '게임'은 많다. 사실 게임만큼 예능의 오랜 '고정(?) 소재'는 없다. 멀게는 '명랑운동회'에서부터 '캠퍼스 최강전'이나 '출발 드림팀' 같은 예능을 거쳐 단련되어온 게임 버라이어티의 세계는 스튜디오든 야외든 어떤 특정 공간에서의 게임을 다루었다. 그러다 이 공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만나면서다. 이것은 카메라가 단순히 실내에서 야외로 나간 것이 아니라, 게임의 공간 자체가 확장된 것이다. '무한도전'은 '여드름 브레이크'나 '경주보물찾기' 같은 특집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 도시 전체를 게임의 공간으로 삼기도 한다. '1박2일'은 여행지를 복불복 같은 게임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패밀리가 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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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이토록 인간적인 PD라니옛글들/명랑TV 2011. 5. 27. 10:23
"100% 이상을 기획하지만, 50% 정도만 기획을 충족시킬 때 '1박2일'만의 재미가 만들어진다." 나영석 PD의 이 말은 '1박2일'만이 가진 재미의 핵심을 말해준다. 즉 이 말은 '1박2일'이 아무 준비 없이 우연히 만들어지는 재미를 기대하는 '날방'이 아니며, 그렇다고 100% 기획한대로 방송이 흘러가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야생과 날것의 느낌, 즉 의외성이란 '1박2일'만의 맛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기획한 것의 반 정도가 기대대로 움직이고, 나머지 반이 의외의 상황으로 흘러갈 때 '1박2일'은 완전한 재미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나영석 PD의 이 말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박2일'의 전체 흐름 속에서 PD는 사실상 모든 걸 쥐고 흔들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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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의 '여러분', 이것이 노래의 힘이다옛글들/명랑TV 2011. 5. 25. 08:53
가수, 무대, 음악의 조화가 불러온 진정성의 힘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임재범도 울고 동료가수도 울고 관객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이것은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의 힘이었을까,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여러분'이라는 노래의 힘이었을까. 아마도 이 세 요소 모두였을 것이다. 거기에는 가수들의 스토리를 담고 그들의 무대를 최고치로 끌어올려주는 '나는 가수다'라는 무대가 있었고, 그 무대라는 정글에 거친 삶을 그대로 노래에 녹여내며 부르는 가수 임재범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가사 하나하나가 힘겨운 이들에게 위로를 주는 '여러분'이라는 곡이 있었다. 이 진정성 덩어리의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리지 않을 강심장이 있을까.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에서 '여러분'을 부른다는 그 사실 자체가 기대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