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주 특별한 손님’, 여자 한효주 김지수에서 배종옥과 박진희, 그리고 한효주까지 이윤기 감독의 카메라는 늘 여자와 그녀의 일상을 따라간다. 그것이 여자의 섬세한 감정을 포착해 켜켜이 쌓아놓는 것으로 영화적인 성취를 이루어내는 감독의 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감독이 다룬 영화의 이야기가 여자 주인공들의 감정변화를 따라갔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이윤기 감독은 지금까지 찍은 영화 세 편에서 모두 여자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잘 잡아냈고, 그것이 성공적이었다는 점이다. 그 여자 주인공들의 계보는 ‘여자 정혜’의 김지수에서, ‘러브 토크’의 배종옥과 박진희로 이어져 이번 ‘아주 특별한 손님’에서 한효주로 이어진다. 그의 카메라에 잡히면 여성 캐릭터들은 전에 보지 못했던 혹은 숨겨져 있던 독특한 페르소나.. 더보기 영상 속 이 시대의 멘토들 시대장소는 달라도 우리를 매료시키는 멘토들 요즘은 선생님, 스승이란 말 이외에 ‘멘토’라는 단어가 많이 쓰인다. 그것은 선생님이나 스승이란 말이 ‘먼저 나신 분’ 혹은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의 의미를 갖는 반면, ‘멘토’는 친구이자 선생님, 상담자, 때로는 부모 같은 포괄적인 위치를 점하면서, 무언가를 가르치기보다는 ‘지혜와 신뢰로 인생을 이끌어주는 사람’이란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단지 연장자란 의미도 아니고 학교에서 쓰이는 선생님의 의미 이상의 것이 들어 있기에 ‘멘토’는 보다 친근하며, 보다 삶에 밀착된 지혜를 가르쳐준다. 이러한 스승보다 더 가까워진 멘토는 영화나 TV 속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로 등장하고 있다. 이 시대의 멘토, 백윤식 무언가를 배우고 싶지만 그것은 금지된 어떤 것이다. 하지만 .. 더보기 인포테인먼트 시대, 아나운서들의 딜레마 달라진 방송환경과 붕괴되는 아나운서라는 직종 그들은 연예인인가, 아나운서인가. 혹은 아나운서 출신의 연예인인가, 혹은 연예인인 아나운서인가.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 아나운서의 정체성 논란은 마치 겉으로 보기엔 아나운서 자신들만의 문제처럼 보인다. 대부분 아나운서들의 연예활동(물론 그 영역을 어디까지 봐야할지 알 수 없지만)에 대해 그것이 적절하냐 아니냐에서 논란이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신력이라는 도덕적인 잣대만을 아나운서들에게 들이대는 이러한 접근방식으로는 지금 상황의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한다. 사실 이 문제의 핵심은 아나운서들의 문제라기보다는 달라진 방송환경의 탓이 크기 때문이다. 달라지지 않은 것과 달라진 것 먼저 아나운서의 위치에 있어 과거와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것과 달라진 것을 구분해야.. 더보기 광기와 감성의 배우, 김래원 김래원표 액션 드라마, ‘해바라기 ‘해바라기’는 말 그대로 딱 정해진 공식을 걸으며 조금치의 곁길을 넘보지 않는 전형적인 장르영화다. 과거에 엄청나게 악명 높았던, 그래서 감옥에 가야했던, 그리고 감옥에서 후회하고 나와서는 ‘술 마시지 않고, 싸우지 않고, 울지 않겠다’며 바보처럼 행세해야 했던, 그러나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는 현실 속에서 다시 과거의 그 길을 걸어가야 했던 한 사나이의 이야기. 이 정도면 영화 ‘해바라기’에 대한 대충의 설명은 끝이다. 하지만 그런 뻔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 눈물을 흘리거나, 어떤 뭉클함을 받았다면 그것은 오로지 김래원의 몫이다. 이 영화에서 김래원은 정말 김래원표의 드라마와 김래원표의 액션을 섞어 공식적인 신파 속에서 어떤 반짝거림을 발견하게 .. 더보기 ‘그해 여름’, 당신도 아프셨나요? 시대적 트라우마를 찾아 나선 멜로들 2006년 가을을 시작으로 우리네 멜로는 한 가지 흥미로운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에서 슬쩍 그 감성을 내보이더니, ‘가을로’에서는 얼굴을 드러냈고, 이제 ‘그해 여름’에 와서는 그것을 완성해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멜로드라마가 사회적인 문제와 만나는 지점, 멜로라는 개인적인 사건이 사회라는 거대담론 속에서 파괴되는 지점, 아픔을 안고 있는 현재가 그 아픔의 진원지인 과거를 쫓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멜로 영화들은 왜 그 사회적인 문제를 혹은 그 아팠던 시대를 찾아가고 있는 것일까. 당신을 울린 것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는 기본적인 멜로의 틀은 부단히도 실험을 거듭했다. 눈물을 빼기 위한 최루성 멜.. 더보기 이전 1 ··· 1109 1110 1111 1112 1113 1114 1115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