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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사극 속 영웅의 부모들, 누가 더 강할까 고구려 사극의 영웅 뒤에 등장하는 그 부모들 피는 물보다 진하다. 사극 속에 등장하는 영웅의 뒤에는 영웅을 키워낸 부모가 있고, 그 부모의 희생이 있다. 최근 고구려 사극 트로이카 시대를 열고 있는 고구려 사극들,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는 ‘부모, 가족 코드’가 시청자들의 피를 끓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상에 등장하는 이들 부모들은 모두 똑같은 공통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모의 존재감은 각각 다르게 느껴진다. 이들 사극들은 영웅의 부모들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다 사극 속에 등장하는 영웅의 가족들은 모두 해체되어 있다. 주몽과 해모수, 그리고 유화부인이 그랬고, 연개소문과 연태조가 그랬으며, 대조영과 대중상, 그리고 달기가 그랬다. 그들은.. 더보기
‘우행시’에 이은 ‘가을로’, 멜로는 진화 중 ‘가을로’는 사회적인 멜로 멜로 영화가 달라졌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에서 시작된 멜로의 변신은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로 이어지면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멜로 드라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와 자살시도를 해온 여교수의 사랑을 그린 ‘우행시’. 이 멜로드라마는 그 기저에 ‘사형제도’폐지 논란의 불씨를 심어두었다. ‘가을로’ 역시 마찬가지. 이 영화는 잃어버린 사랑과 상처, 그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끌어안았다. 이 사회극과 멜로의 중간쯤에 위치한 영화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멜로 드라마라는 전통적인 장치에다 사회적 공감까지 얻어내려는 시도일까. 혹은 사회극의 무거움을 멜로 드라마의 .. 더보기
TV 하드코어, 자극의 끝은? 최근 들어 TV가 추구하는 바는 ‘욕망’이 되었다. 즉각적이고 직설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못하면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나는 작금의 매체 환경이 부추긴 결과이다. 물론 TV라는 매체 자체가 인간 본연의 욕망과 불가분의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욕망이 드러나는 양태는 과거와는 사뭇 달라졌다. 그것은 앞뒤 정황, 혹은 인과관계 없이 순간적인 장면 장면의 자극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분히 하드 코어적이다. 너무나 노골적인 식욕 TV의 하드코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이른바‘식욕자극 프로그램’들이다. 주말 점심시간 직전을 장악하고 있는 SBS의 ‘결정! 맛대맛’과 ‘찾아라! 맛있는 TV’는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과거의 ‘식욕자극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는 ‘6시.. 더보기
유지태가 맞선 아파트라는 괴물 영화를 통해 보는 우리시대 아파트의 실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를 소재로 한 영화 ‘가을로’의 주연을 맡은 유지태씨의 ‘삼풍 발언’이 논란이 되었다. 그가 한 말의 골자는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고가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며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아픔이었을 텐데 어떻게 그 자리에 위령탑 하나 없을 수 있나”, 그것이 “한탄스럽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그 같은 소재의 영화 주연을 맡은 연기자로서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는 이야기. 하지만 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게 꼭 자신들을 비난하는 이야기로 들렸던 모양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같은 유지태씨의 발언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그 중 “그 비싼 땅을 왜 놀리냐”는 .. 더보기
중견의 두각, 신인 연기자들의 실종 탓 가수의 드라마 진출이 말해주는 것 요즘 드라마는 단연 중견연기자들의 시대라고 할 만하다.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줌마 연기자들의 컴백과 그 성공이다.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던 ‘채시라’, ‘발칙한 여자들’에서 발랄깜찍한 역을 소화해낸 ‘유호정’,‘주몽’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오연수, 이들은 연륜에 걸 맞는 연기내공을 보여주며 새로운 아줌마 연기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황진이’의 김영애는 중견연기자의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고 ‘여우야 뭐하니’로 복귀한 고현정은 새로운 연기변신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중견 남성 연기자들의 두각은 사극에서 빛을 발한다.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은 그 각축전이라 할만하다. 먼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