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김준호|오래 버티는 그만의 노하우옛글들/명랑TV 2012. 3. 4. 11:21
김준호, 고참 개그맨으로 사는 법 김준호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서수민 PD는 '연기파' 개그맨으로 분류한다. 제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살리지 못하면 도로아미타불. 개그에 있어 연기력이란 그래서 어쩌면 아이디어나 개인기보다 훨씬 중요한 덕목이다. 특유의 연기력으로 후배들과 만들어낸 개그를 척척 잘도 살려내고, 또 한 번 만들어낸 코너를 오래 지속시키기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코코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차려 후배 개그맨들의 뒷바라지를 자처한 '개콘'의 고참 개그맨. 김준호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먼저 최근 뜨고 있는 '꺾기도'라는 개그를 화제로 꺼냈다. "뭐 그간 '개콘'에서 풍자 개그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나이든 세대들에게 너무 맞춰지는 것 같다는 의견 때문에 좀 연령대를 낮출 수..
-
탁재훈, 왜 추락했을까옛글들/명랑TV 2012. 3. 3. 08:40
달라진 예능 환경, 탁재훈을 깨우는 법 탁재훈은 역시 애드리브의 대가임이 분명하다. '해피투게더3'에 10주년 특집으로 이효리, 유진, 신동엽과 함께 출연한 탁재훈은 특유의 애드리브로 좌중을 압도했다. 컨추리꼬꼬로 같이 활동했던 신정환에 대해서 '그분'이라고 부르며 "이름을 말하면 편집될 지도 모른다"고 속내를 드러내고, "그분 때문에 우리 노래가 금지곡이 많다"며 하지만 노래는 대부분 자신이 했는데 자기 부분은 살려줘야 하지 않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또 맨 끝자리에 앉아 있어(승승장구에서도 그렇다) 목이 너무 아프다고 하기도 했고,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승승장구'는 울어야 반응이 좋다"며 그래서 "녹화 전 날 슬픈 생각을 하려 노력한다"고 말해 죽지 않은(?) 애드리브를 뽐냈..
-
'해피선데이' 최대 손실, 이우정 작가옛글들/명랑TV 2012. 3. 2. 09:11
예능에서 저평가된 작가라는 존재의 진가 '해피선데이'의 최고 전성기는 재작년일 것이다. 그 때 '1박2일'은 강호동을 위시해 전체 예능의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남자의 자격' 역시 '하모니'편을 통해 그 정점을 찍고 있었다. 출연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PD까지 주목받게 할 정도였으니 그 팬심이 어디까지 닿아있었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때 사실 가장 핵심적인 위치에 있으면서도 전면에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은 '해피선데이'의 숨은 공신이 있었다. 그녀는 바로 이우정 작가다. 당시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두 프로그램의 메인 작가를 하고 있던 이우정 작가는 그 엄청난 수의 남자들(이 두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모두 남자들이 아닌가)을 사실상 만들어낸(물론 억지로 캐릭터를 부여..
-
'초한지', 김서형 없으면 어쩔 뻔 했어옛글들/명랑TV 2012. 3. 1. 08:13
'초한지'의 힘, 김서형에게서 나온다 우리에게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의 신애리로 기억된다. 물론 '자이언트'에서 깊은 모성애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보여주었던 유경옥 여사 역할을 했지만, 눈에 핏발을 세워가며 "민소희-"를 외치던 그 강렬한 모습을 떨쳐버릴 순 없었다.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진시황(이덕화)회장의 비서 모가비 역할로 돌아온 김서형은 그러나 초반에 그다지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차츰 악녀 본색을 드러내더니 지금은 어느덧 이 드라마의 중심부에 서있다. 현재 모가비라는 캐릭터가 하고 있는 역할을 찬찬히 살펴보면 거의 모든 사건의 동력이 여기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시황 회장의 인슐린을 바꿔치기 해서 죽음에 이르게 만들고 유서를 조작해 천하그룹의 모든 걸 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