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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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정신! 생고생 버라이어티 3종세트옛글들/명랑TV 2009. 8. 8. 16:33
생고생 버라이어티, ‘1박2일’, ‘남자의 자격’, ‘천하무적 야구단’ “버라이어티 정신!” ‘1박2일’이 틈만 나면 외치는 이 구호가 의미하는 건 뭘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들이 생고생을 하더라도 다양한 웃음을 줄 수 있으면 결행한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물을 보면 입수한다” 같은 강호동이 이른바 ‘예능의 정석(?)’이라고 주장한 것이 바로 그 버라이어티 정신에 해당한다. 그런데 ‘1박2일’의 성공에 자극받은 것일까. 최근 들어 KBS 주말 예능의 ‘버라이어티 정신’이 눈에 띈다. ‘1박2일’은 물론이고, ‘천하무적 야구단’, ‘남자의 자격’이 그 생고생 버라이어티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다. 시작부터 야생 버라이어티를 주창한 ‘1박2일’은 생고생 버라이어티의 전형이 되었다. 한겨울에 야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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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시간, 공간...'해운대' 대박의 이유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8. 8. 02:48
'해운대'의 쓰나미급 흥행, 인간, 시간, 공간을 담았다 '해운대'는 흥행도 쓰나미급이다. 벌써 600만 관객을 넘어 이번 주말에는 700만 관객을 넘보고 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흥행 수치이면서, 그 흥행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어 역대 최고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초대형 쓰나미가 해운대를 덮친다'는 간략하지만 강력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해운대'. 도대체 무엇이 이런 쓰나미급 흥행을 만들었을까. 볼거리에 웃기고 울리기까지, 인간을 담다 그 첫 번째 요인은 영화 내적인데서 찾아볼 수 있다. '해운대'는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를 장르로 취하고 있지만, 여타의 유사 재난영화와는 결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우리 식의 멜로와 가족드라마적 전통을 내러티브로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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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는 왜 늘 우리 문화의 한가운데 있을까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8. 7. 13:52
‘신파’라는 용어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더 많다. 그 용어는 주로 최루성 멜로물, 자극적인 설정 남발, 뻔한 소재와 스토리 전개처럼 구태의연하고 식상한 스토리텔링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그러니 현재의 작품을 얘기할 때, 신파적이라는 말은 절대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부정적인 의미의 신파 코드들이 여전히 문화 전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고, 때로는 호평받는 작품 속에서도 발견되며, 심지어는 이 코드를 버리고서는 대중성을 얻기가 어렵다고까지 말한다. 시청률 45%를 넘긴 국민 드라마 을 흔히들 착한 드라마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호칭은 작가 스스로도 밝혔듯이 애매한 구석이 많다. 이 드라마는 물론 주제가 착하지만, 드라마의 극적 구성으로 보았을 때 여타 자극적인 드라마와 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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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 볼거리가 드라마를 삼키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9. 8. 7. 07:23
볼거리만 있고 스토리는 없는 '태삼'의 문제 '태양을 삼켜라'는 애초에 기대만큼 불안감도 컸던 드라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불안감은 같은 한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대작, 이른바 블록버스터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블록버스터가 기대만큼 불안감이 큰 이유는 그것이 볼거리에 지나치게 치우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볼거리가 왜 위험성을 내포할까. 그것은 드라마라는 장르와, 그 드라마가 방영되는 TV라는 매체를 이해한다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드라마는 영화처럼 볼거리가 주는 영상체험보다는 스토리에 더 치중되는 장르다. 우리가 과거 연속극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드라마는 그 끊임없이 찾아보게 만드는 스토리의 연결고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끊임없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캐릭터의 내면에 집중시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