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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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공식에 빠지다옛글들/명랑TV 2008. 3. 3. 10:51
공식에 빠진 주말극, 남은 건 작가색 먼저 서로 다른 집안환경에서 자라난 남녀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집안환경과 상관없이 서로를 사랑한다. 밖에서 연애를 할 때야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는 나이가 되자 문제는 복잡해진다. 결혼을 앞두자 남자 혹은 여자는 그동안 상대방에게 속여왔던 자신이 부자임이 드러나거나, 스스로 그 사실을 밝히게 된다. 공교로운 것은 대체로 그 부잣집 자제는 상대방이 다니는 회사의 회장 자제라는 점이다. 부유한 집안 부모는 결혼을 반대하고 결국 그 반대에 모멸감을 느끼던 한 쪽은 회사를 그만두거나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통보를 한다. 혹은 그 반대의 결정을 하기도 한다. 놀랍게도 위에 적어놓은 스토리는 지금 현재 주말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엄마가 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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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상근이, 자신도 행복할까옛글들/명랑TV 2008. 3. 1. 02:02
국민 마스코트된 상근이, 그 명과 암 평범한 개에서 어느 날 불쑥 이름이 뜨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근이. ‘1박2일’의 마스코트였던 상근이는 이제 국민 마스코트가 되어가고 있다. ‘하룻밤 자고 났더니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근이에 대한 관심은 갑작스레 커졌고, 그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월수입은 얼마나 되며 나이는 몇이고 결혼(?)은 했는지 같은 사생활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라디오 방송 출연에 발로 찍어서 하는 팬 사인회, 게다가 피겨스타 김연아와의 만남까지 상근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평범한 개로서는 상상도 못할 호사처럼 보인다. 벌써부터 연예기획사가 나서서 상근이를 매니지먼트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 정도니 그 관심은 같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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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하트’, 장르로 시작해 멜로로 끝나다옛글들/명랑TV 2008. 2. 29. 09:44
'뉴하트' 같은 의드를 유독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정도의 아이템을 가지고 이정도의 결말로 달려간 '뉴하트'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사실 의드는 이제 어느 정도 정착된 장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하얀거탑' 이전의 의드들은 이른바 '무늬만 의사'라는 비아냥이 많았죠. 이유는 병원의 디테일들은 없고 병원을 배경으로 한 멜로가 난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이후 우리네 의드는 한단계 발전했다고 보여집니다. 거기에는 이미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미드에 매료당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죠. 이런 비판적인 시선은 늘 새로운 시도의 밑거름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뉴하트'가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이 심장이라는 소재에서 세가지 포인트를 생각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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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2인자 전성시대옛글들/명랑TV 2008. 2. 29. 08:56
부족하지만 현실적인 캐릭터, 2인자 ‘이산’에서 이산(이서진)만큼 주목받는 캐릭터는 단연 홍국영(한상진)이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자 1인자인 이산보다 소위말해 더 뜬 것처럼 보인다. 단적으로 이산은 아무리 멋진 대사를 해도 그저 멋있다는 평가 정도로 끝나지만 홍국영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어록으로 남는다. 시간적으로 보면 홍국영이 등장하는 양은 이산과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그럼에도 가끔씩 얼굴을 내미는 장면 속의 홍국영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집중도는 이산보다 더 높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왕의 2인자들, 홍국영과 윤회 홍국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산보다 매력적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이 홍국영을 그렇게 빛나게 하는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는 홍국영이 지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