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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유퀴즈', 한 게 없다는 6.25 유가족 어르신의 뭉클한 선물 ‘유퀴즈’가 길에서 찾은 우리들의 이야기들 tvN 에 흔쾌히 인터뷰를 응해주신 6.25 전쟁 전사자 유가족인 공창순 어르신은 갑자기 선물로 뽑게 된 최신휴대폰을 영 부담스러워 하셨다. 자신이 한 게 뭐가 있냐며 손사래를 쳤다. 어떻게든 선물을 주려고 유재석과 조세호가 초콜릿이라도 달라며 ‘물물교환’ 하듯 선물을 내밀었지만 끝내 거부하셨고 결국 남편분인 김주호씨가 선물을 대신 받았다. 6.25 전쟁 당시 오빠 둘을 잃었다는 공창순 어르신은 그 후 지금까지 연락이 끊겨버린 오빠들을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었다. “오빠”하고 나지막이 외쳐보는 목소리는 떨림이 가득했다. 꿈 속에서 딱 한 번 봤다는 오빠. 하지만 얼굴이 지금도 기억난다는 공창순씨는 아들이 오빠를 똑 닮았다고 했다. 그리움이 깊어 아들까지 닮은 것인.. 더보기
정치권 이야기는 신물 나는데, '보좌관'은 흥미진진한 까닭 ‘보좌관’, 시점을 바꾸니 달라 보이는 정치의 세계 사실 ‘국회 파행’이라는 뉴스 제목은 이제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무덤덤해질 지경이다. 그래서 시큰둥하게 “또야?” 하고 넘어가게 되는 정치권 이야기들... 대중들은 정치 이야기에 흥미를 갖긴 하지만, 그 반복되는 스토리에 신물이 난다. 어째 정치권 이야기는 매번 똑같이 반복되고 달라지는 게 없어 보일까. 이런 식상함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그런 무관심은 또 다시 정치권의 눈치 보지 않는 ‘파행’으로 이어진다. 어느 정도는 조장된 무관심이다. 그러니 이 정치를 소재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모 아니면 도가 되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신물 나는 정치에 아예 무관심해진 이들은 보지도 않고 “또야?” 할 테고, 본다고 하더라도 이미 익숙한 국정.. 더보기
'아스달' 상고시대와 '녹두꽃' 구한말, 저 야만적 풍경에 대하여 '녹두꽃'과 '아스달연대기', 문명이라 칭하지만 야만인 저들 SBS 금토드라마 에서 백이현(윤시윤)은 상투를 자르고 양복을 입은 채 ‘개화조선’이라고 혈서를 쓴다. 그리고 자신의 일본식 이름을 오니(도깨비)라 명명한다. 그는 일본 유학을 통해 본 문명의 힘을 실감하고 조선이 개화된 세상을 꿈꾸었지만, 높디높은 신분차별의 벽을 실감하고 절망한다. “조선에 설 곳이 없다”는 걸 깨달은 그는 일제의 앞잡이가 되면서도 스스로는 조선을 ‘개화’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러면서 그는 구한말의 조선을 ‘야만’이라 칭한다. 즉 일본이 들어와 개화하려는 것이 ‘문명화’된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 그의 이런 변명과 합리화에 송자인(한예리)은 범궐을 해 무차별로 인명을 살상하고 힘으로 조.. 더보기
연기가 미쳤네..'보좌관' 김갑수의 실감 연기가 만들어낸 것 ‘보좌관’의 몰입감 만들어낸 연기 베테랑 김갑수 물론 진짜 정치인들은 조금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JTBC 금토드라마 의 송희섭 의원(김갑수)을 보다 보면 그 모습이 진짜 정치인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난다. 카메라 앞에 서면 짐짓 국민을 위해 뛰고 또 뛰는 듯한 정치인의 모습으로 진중한 낮은 목소리로 소신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원실로 들어가면 그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신발을 벗어 아무 데나 던지는 안하무인격의 권위적 모습은 기본이고, 내뱉는 말들은 칼만 안 들었지 살벌하고 경박한 폭력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이런 인사가 4선이나 의원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가벼워 보이지만, 그것이 일종의 허허실실이라는 건 순식간에 사태를 파악하고 어떤 .. 더보기
'슈퍼밴드', 탈락자가 눈물로 고마움 표시하는 오디션이란 건 ‘슈퍼밴드’의 이합집산 오디션, 가능성 확장의 시간 JTBC 는 이제 팀 조합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 6팀의 밴드를 확정했다. 6팀은 이찬솔 팀(이찬솔 임형빈 강경윤 김준협 김형우), 케빈오 팀(케빈오 이종훈 최영진 디폴), 양지완 팀(양지완 채보훈 김하진 정광현 이나우), 아일 팀(아일 하현상 김영소 홍진호), 이주혁 팀(이주혁 신예찬 신광일 조원상), 자이로 팀(자이로 홍이삭 김우성 벤지 황민재)이다. 팀에 합류한 멤버들의 면면을 하나씩 살펴보면 그간 팀 조합 오디션에서 저마다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보다 선명하게 찾아내고 또는 확장시킨 그 과정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처음 무대에 나왔을 때는 버스킹의 공력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점점 자기만의 목소리 색깔과 무대 매너까지 자연스러워진 가장 호소력 깊은 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