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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실패한 혁명? '녹두꽃'이 담아낸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가치 ‘녹두꽃’, 죽을 걸 알면서도 나선 의병들, 그건 전쟁 아닌 사랑 막강한 화력으로 무장한 일본군들이 지키고 있는 우금티 고개. 도적이 출몰해 소가 지나는 걸 금했다는데서 이름 붙여진 우금티는 공주로 들어가는 길목으로서 뚫고 들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은 요지다. 일본군들이 기관포로 쏴대면 속수무책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그 길.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고 그걸 재연해낸 SBS 금토드라마 에서도 그러하듯이 그들은 죽을 줄 알면서도 그 고개를 넘기 위해 뛰어든다. 전투가 아니라 학살에 가까웠다는 우금티 전투. 그 처절한 의병들의 사투가 이제 에서 서막을 올렸다. 도대체 이들은 왜 그 죽음이 예고된 길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나아갔을까. 아마도 이라는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담으려 했던 건 이 혁명의.. 더보기
'보좌관' 이정재·신민아, 뭐 이리 쫄깃한 멜로가 있나 ‘보좌관’, 이정재와 신민아의 멜로가 특별해진 건 뭐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멜로가 다 있나. 사실 장르드라마에 끼어드는 멜로는 잘못 섞이면 긴장감만 풀어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JTBC 금토드라마 은 예외인 것 같다. 여기 등장하는 장태준(이정재)과 강선영(신민아)의 멜로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짜릿한 면이 있어서다. 의 멜로의 활용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그 미묘하게 얽혀있는 관계 때문이다. 송희섭 의원(김갑수)의 보좌관인 장태준은, 당내에서 원내대표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조갑영(김홍파)의 러닝메이트로 정계에 들어온 초선의원 강선영(신민아)과는 비밀연애를 나누는 연인 관계이지만, 공적으로는 서로를 견제하는 입장이다. 송희섭 의원과 조갑영 의원이 서로 으르렁대는 대결을 벌이고 있어서다. 하지만 단.. 더보기
백종원이 '강식당2'에 '골목식당'을 겹쳐놓으니 드러난 것들 ‘강식당2’, 백종원이 들어오니 눈에 띄는 진짜 식당과의 차이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tvN 예능 에서 백종원의 호통 앞에 쩔쩔매며 점점 얼굴이 굳어져 가는 강호동에게 이수근은 장난치듯 그렇게 말한다. 그래서 애써 웃어 보이지만 강호동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마치 때를 만났다는 듯 쩔쩔매며 혼나는 그를 슬슬 건드리는 이수근에게 강호동은 “이따 남아라”며 농담 섞인 한 마디를 쏘아놓는다. 사실 백종원이 경주의 이 강볶이 식당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동이 요리를 하는 속도가 그렇게 느린 지 잘 몰랐다. 느리다기보다는 하나하나 정성을 들이는 것처럼 보였다. 또 가끔 음식을 직접 홀까지 가지고 나와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또한 사람이 좋은 강호동의 ‘소통’하려는 모습으로 보였었다. 하지만.. 더보기
'봄밤' 시청자마저 창피하게 만든 이런 아빠 ‘봄밤’ 송승환, 가정폭력 당한 딸에게 참고 살라는 아빠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뭐 이런 몰상식하고 천박한 아빠가 다 있나. MBC 수목드라마 에서 이태학(송승환)은 이 드라마 최악의 인물로 그 실체를 드러냈다. 고등학교 교장으로 이제 정년을 앞두고 있는 그는 딸들의 행복이나 앞날보다 자신의 위신과 입장을 먼저 밝히는 천박함으로 시청자들마저 창피한 어른의 모습을 보였다. 둘째 딸 이정인(한지민)이 4년 간 사귀었던 권기석(김준한)과 헤어지려 하자 딸의 입장은 상관하지도 않고 “결혼하라”고 나서고, 이미 딸이 이별을 통보한 권기석을 만나 “뭐든 팍팍 밀어주겠다”며 결혼을 독려한다. 그 이유는 권기석의 아버지 권영국(김창완)이 자신이 일하는 학교 재단 이사장이기 때문이다. 정년퇴직 후 학교 재단에서 일해 볼.. 더보기
사재라도 보태겠다는 백종원, '골목' 역대급 미담 만들어질까 ‘골목’ 백종원 울컥하게 한 모금 75만원 고맙다는 칼국숫집 할머니 “2남1녀인데 한 놈이 저 싫다고 갔어요.” 백종원은 갔다는 말을 어딘가로 떠났다는 이야기로 들었다. 그런데 할머니의 다음 이야기에 화들짝 놀랐다. “사고로...” 큰 아들이 5년 전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는 이야기였다. SBS 의 분위기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지금껏 백종원이 식당을 찾아가면 늘 생겨나던 긴장감 따위는 사라지고 괜스레 먹먹한 분위기가 화면 가득 채워졌다. 화재가 나 터전을 잃고는 비닐로 대충 만들어 창조차 나 있지 않은 곳에서 장사를 이어가고 있던 원주미로예술시장의 칼국숫집. 지난 방송에서 김성주는 할머니에게 자제 분들은 무얼 하시냐고 여쭤본 바 있다. 백종원에게 담담히 애써 웃으며 먼저 간 첫째 아들 이야기를 하는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