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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그 이름은 나를 찾는 주문이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07. 12. 27. 21:50
가수 인순이, 극중 박인순 그리고 모두의 인순이 편견을 넘어 날아간 거위, 인순이 그녀는 혼혈아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일은 아니지만 사회는 그녀를 냉대했다. 피부색이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게다가 그녀는 제대로 공부를 하지도 못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것이 전부. 고등학교는 그녀의 꿈이었다. 노래를 한다는 것도 그 당시엔 딴따라라 불리는 또 하나의 비아냥이었다. 피부색, 인종, 학력, 직업. 그녀는 우리네 사회가 가진 모든 편견을 다 받아내야 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노래가 있었다. 때론 아픔을 달래주고 때론 그 아픈 마음을 타인에게 전해주는 노래. 그녀는 노래에 자신의 삶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 세상에 날려보냈다. 그런데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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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불륜, 내시의 사랑옛글들/명랑TV 2007. 12. 26. 01:23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그리고 사랑 ‘왕과 나’는 분명 완성도가 떨어지는 드라마다. 이야기의 흐름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간다기보다는 그 때 그 때의 이벤트성 사건들로 연결되어 가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각각의 사건들은 있는데 그것의 전체적인 연결고리는 희박하다. 그러니 한 사건이 끝나고 나면 다음 사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이런 드라마들은 연속극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시추에이션 드라마 형태를 띄고 있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눈에 띄는 것은 그 도발적인 구도와 시선 때문이다. 놀라운 일이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성종(고주원)이 조선시대 최대의 성 스캔들을 일으킨 어을우동(김사랑)과 벌이는 애정행각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이러한 파격적인 장면들이 몇몇 있었지만 TV 드라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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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연기자를 살린 드라마, 울린 드라마옛글들/명랑TV 2007. 12. 24. 01:26
연기자에게 필요한 것, 출연료 아닌 좋은 작품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입장이어서 일까. 드라마의 성패에 따라 가장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건 작가나 연출자가 아니라 연기자다. 그러나 연기자가 아무리 훌륭한 연기력을 갖추고 있어도 작품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연기는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연기력이 조금 부족하다 하더라도 작품의 캐릭터가 워낙 좋으면 그 연기자는 반짝반짝 빛나게 된다. 2007년도 드라마들에서도 그런 단초들을 발견할 수 있다. 연기자들을 살렸던 드라마, 또 연기자들을 울렸던 드라마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 연기자의 연기력을 극대화시킨 드라마들 그간의 부진을 씻고 정상의 궤도로 연기자들을 올려놓은 작품들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이 ‘커피프린스 1호점’. 이 작품에 출연한 윤은혜, 공유, 이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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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의 웃음보다 값진 땀옛글들/명랑TV 2007. 12. 23. 01:22
태안으로 간 ‘라인업’, 그 살림의 손길 “야 이거 어떻게 하냐?” “정말 화난다 화나.” SBS ‘라인업’의 ‘서해안을 살리자’편에는 개그맨들의 웃음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모두 침통한 얼굴이었고 바다가 오일천지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광경 앞에 아연실색했다. 하지만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에 몇 회 정도 웃음이 없는 게 대수일까. 조금이라도 기름을 제거하고자 온몸으로 뛰어든 그들의 땀은 웃음보다 값진 것이었다. 화면을 가득 메운 기름유출사고로 태안에 밀어닥친 절망감은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왜 분노하게 된 걸까. 그것은 마치 신성한 몸을 더럽힌 파렴치범들의 행위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가해자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피해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며 울고 있었다. 우리의 어머니 같은 바다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