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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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의 시대, 이미 시작되었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7. 2. 08:53
영상시대의 다큐는 아무리 사소해도 역사가 된다 우리네 TV에는 현재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집중도가 너무 높다. 반면 다큐멘터리는 그 영상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뒤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TV의 비중으로 보자면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TV의 어쩌면 가장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드라마와 예능이 대중들을 끌어들이는 재미와 오락을 선사한다면 다큐멘터리 같은 프로그램은 매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다큐멘터리가 주목되지 못했던 건, TV의 오락적 기능에 우리가 편향되어 있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큐멘터리도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고 그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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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빠진 다큐의 맛, '30분 다큐'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6. 2. 01:58
'30분 다큐', 일일 다큐 시대를 열다 다큐멘터리를 음식으로 치면 어떤 것에 가까울까. 무언가 판타지를 제공하는 눈이 즐거운 화려한 색감의 음식이나, 톡 쏘는 향신료가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어딘지 밋밋해도 재료 맛에 정직한 음식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보면 '30분 다큐'는 그 맛에 가장 근접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거기에는 지나친 자극도 없고 지나친 눈요깃거리도 없다. 하지만 이 지나치게 담담하게 우리 생활 주변을 낮은 눈높이로 바라보는 '30분 다큐'를 쳐다보고 있으면 바로 거기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의 첫 회를 장식한 아이템은 '배PD가 108배를 하게 된 까닭은?'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이 코너는 제목처럼 배용화 PD가 좁은 공간에서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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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에서 안상태 기자를 발견하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2. 3. 07:36
시공을 잘라 사람을 포착하는 ‘다큐 3일’ 지난 11월, 양천구 신월 5동에 있는 고물상 세 곳에서의 3일을 포착한 ‘다큐 3일-인생만물상편’에서는 다큐로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 끼 식사를 위해 엄동설한에도 파지를 주우러 다니는 한 할머니를 쫓아다니며 촬영을 하던 한 여자 VJ가 카메라를 든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단 한 끼를 챙겨먹기 위해 그 고된 일을 하는 할머니를 취재하는 입장이지만, 그 안타까움에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탓이다. VJ의 의도되지 않은 틈입이 주는 감동 엄정한 카메라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하는 다큐멘터리에서, VJ의 의도되지 않은 틈입(예를 들면 질문 같은 것이 아닌)은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큐 3일’에는 이러한 VJ의 존재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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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그 평범함의 위대한 가치옛글들/명랑TV 2008. 5. 21. 07:46
다큐의 시대, 진짜 다큐의 맛 ‘휴먼다큐 사랑’ 재작년부터 TV에 시청자들이 요청한 것은 리얼리티였다. 이미 짜여진 틀 속에서의 프로그램에 식상해진 시청자들은 좀더 의외성이 돋보이는 예측불허의 영상을 요구해왔다. 이것은 그간 본격 다큐멘터리가 가진 리얼리티의 요소를 모든 TV프로그램 속으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써 드라마 분야에서는 정해진 룰 속에서 맴돌던 트렌디를 버리고 좀더 디테일한 리얼리티를 요구하는 전문직 장르 드라마가 등장했고, 예능 역시 무정형의 리얼리티쇼가 대세가 되었다. 케이블은 연일 자극적인 다큐의 틀을 끌어온 자칭 페이크 다큐 프로그램들로 넘쳐났고, 한편으로는 다큐 드라마라는 형식도 시도되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다큐멘터리의 요소가 스며들었다는 의미에서 지금을 ‘다큐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