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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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너를 못 알아볼까?새글들/나를 울린 명대사 2025. 7. 23. 10:49
"사람들이 왜 너를 못 알아볼까?" 정목은 음악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지연이 집안의 반대에도 중3때부터 고깃집 알바를 하며음악을 했고 친구와 단칸방에서 지내며 재수를 해현재의 자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렇게 말한다. 특히 관심을 가진 출연자지만 자신에게는 관심이 없는 줄 알았던 지라정목의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지연은 궁금해진다. "내가 어떤데?""그냥, 안타깝네." 정목은 섬세한 성격답게 바로 말하지 못하고 말을 고르고 고른다.지연이 재촉한다. "왜? 빨리 말해, 듣다가..." "약간 또라이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아니야, 말해." 결국 정목은 이런 말로 자신이 얼마나 지연을대단하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표현한다. "그냥 보면서 뭐라 해야되지? 아, 나중에 내가 딸을 낳는다면... 딸을 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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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냐 마음이냐, ‘신들린 연애’의 신박한 연애 리얼리티 변주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7. 7. 20:17
‘신들린 연애’, 연애 리얼리티와 점술이 만나니 생겨난 것들“큰일났다 안된다 이거. 데빌이다 이거.” SBS 예능 ‘신들린 연애’에서 타로 전문가 최한나는 처음부터 운명의 상대로 점찍었고 첫 데이트를 통해 더 심쿵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더 마음이 기울었던 이홍조에 대한 타로점을 치면서 낙담했다. 그런데 그건 그저 낙담의 수준이 아니라 절망에 가깝다. 그만큼 자신이 치는 타로 점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자꾸만 이홍조에게서 ‘배신카드’가 뜬다는 최한나는 그 상황이 왜 자신을 괴롭히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조님한테서 데빌카드가 떠버리는 거예요. 데빌카드가 떠버리면 이게 뭔가 안될 것 같은데도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 중독처럼 집착처럼 계속 생각이 나게 되는 그런 카드예요. 근데 그 카드가 떠버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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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은 끝났어도 남궁민, 안은진의 전쟁은 계속된다(‘연인’)옛글들/동그란 세상 2023. 8. 29. 08:35
‘연인’, 남궁민과 안은진의 파란만장한 사랑에 빠져드는 이유 MBC 금토드라마 은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터지면서 드라마가 탄력을 받았다. 5%(닐슨 코리아)대에 머물던 시청률이 병자호란을 두고 펼쳐지는 이장현(남궁민)과 유길채(안은진)의 긴장감 넘치면서도 절절한 서사를 기점으로 급상승했고 7회에는 드디어 10%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 탄력을 받은 건 전쟁 상황이 각성하게 만든 이장현과 유길채의 진면목이 매력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고, 전쟁으로 떨어져 있게 된 두 사람 사이에 조금씩 애틋한 마음들이 생겨나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임금을 구하겠다 나서는 이들 가운데서, 임금보다는 사랑하는 이들과 백성을 구하려 애쓰는 이장현의 선택이 현재의 시청자들을 설득시켰고, 그 전쟁 상황 속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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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적어도 뻔한 현대판 왕자보다는 낫다옛글들/동그란 세상 2021. 7. 3. 10:26
주인공을 ‘멸망’이란 추상으로 바꿔 놓으니 tvN 월화드라마 는 벌써 제목부터 특이하다. 드라마 내용과 상관없이 제목만 보면, ‘멸망’이라는 의인화된 표현은 이 집 주인이 맞이한 비극을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 ‘멸망’이 들어온 집 주인 탁동경(박보영)은 시쳇말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이다. 사귀던 남자친구가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 머릿속에는 100일 후 터져버릴 종양이 자라고 있다는 선고를 받는다. 이 정도면 술에 취해 누구나 한 번쯤 이렇게 외쳐볼만 하다. “세상 다 망해라! 멸망해버려!” 그런데 이 드라마는 바로 이 지점부터 멜로를 시작한다. 그것도 탁동경이 외쳤던 그 ‘멸망(서인국)’이 잘생긴 남자 캐릭터로 새벽에 그 집 문 앞에 나타나는 것으로. 설정은 흥미롭다. ‘멸망’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