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더 존3’의 미로 같은 매력

더 존:버텨야 산다3

문이 열리고 들어선 곳에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두가 똑같은 얼굴이다. 바로 유재석. 안내방송에는 유재석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유재석의 얼굴을 가진 AI들이 출연자들을 공격한다. 다시 돌아온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3(이하 더 존3)’가 새롭게 선보이는 ‘존버’ 상황이다. 

 

이 시즌3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담긴 건 바로 인공지능의 시대 깊숙이 들어온 삶이 주는 공포감이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나고 있고, 딥페이크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범죄 같은 사회적 부작용들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더 존3’는 바로 이 상황을 특유의 게임 예능 방식으로 풀어냈다. 

 

4시간 동안 버티기만 하면 이긴다는 간단한 룰이지만, 중앙통제 AI에 의해 지시를 받는 로봇들이 우루루 몰려나와 출연자들을 공격하고 그들의 시계를 빼앗아 숨겨 놓는 상황이 펼쳐진다. 30분 안에 그 시계를 되찾아야 하고 모두가 시계를 빼앗기만 지는 게임이다. 잃어버린 시계를 찾기 위해 여러 방들을 찾아들어가야 하는데 그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재석의 손바닥이나 눈 심지어 가슴을 인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역시 이런 게임 예능에 익숙한 유재석은 찰떡같이 그 난감한 상황들을 웃기게 만들고, 특유의 털털한 예능감을 드러내는 권유리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여기에 이번 시즌에 이광수 대신 합류한 김동현과 덱스는 힘쓰는 일(?)에 적극 나서면서 동시에 의외의 쫄보(?)의 면모를 간간이 드러내면서 웃음을 준다. 물론 덱스 특유의 멋진 모습과 더불어 유리와 함께 만들어내는 웃음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게임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누가 이기고 지는가가 중요하기 보다는 도대체 이런 기발한 상황들을 어떻게 세트로 구성해냈는가가 놀랍다. 무수한 인공지능 복제 유재석들이 몰려다니는 상황을 보여준 첫 번째 에피소드도 그렇지만, ‘종이의 집’을 실제 종이로 구현해낸 세트로 만들어진 집이 등장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나, 매 시즌 한 번씩 등장하는 것이지만 공포와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는 폐가가 등장하는 세 번째 에피소드도 놀랍긴 마찬가지다. 

 

세트의 스케일이나 다양한 게임요소와 예능적 웃음의 요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디테일한 장치들을 보다보면, ‘더 존’이 시즌3까지 오면서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상 이러한 도전상황을 구성하는 일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보면 ‘더 존’은 점점 스케일이 커져 하나의 세계를 구성해 놓고 그 안에 들어간 이들이 겪는 치열한 모험극처럼 진화했다고 생각된다. 

 

‘더 존’이 애초 기획됐던 건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이 배경이 된 것이었다. 코로나19 같은 전 지구적 위기상황들을 세트로 구현해내고, 그 속에서 어떻게든 버텨낸다는 메시지를 담은 게임 예능으로 시작된 것. 하지만 코로나19가 끝난 현재에도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는 상황들은 여전하다는 걸 ‘더 존3’는 말해준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인공지능이 가져온 신세계와 더불어 커지고 있는 위기감을 담았다면, 두 번째 에피소드로 등장한 ‘종이의 집’은 하우스 푸어의 현실을 담았다.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샀지만 대출금 상환에 안식처가 되지 못하는 집을 풍자적으로 그려냈다. 

 

그저 흔한 흉가 체험처럼 보이지만 세 번째 에피소드 역시 출연자들이 해야할 미션으로 ‘팩트 체크’를 부여함으로써 결국 ‘가짜뉴스’의 폐해라는 문제의식을 그 흔한 예능의 서사 속에 담아냈다. 이른바 ‘아는 맛’으로서의 예능적 재미들이 넘쳐나지만 동시에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의미들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더 커진 스케일과 팬데믹 이후 색다른 서사의 디테일이 있는데다, 출연자들의 케미까지 더해진 ‘더 존3’. 이제 이들이 미션을 성공시킬 것인가 아닌가보다 더 궁금해지는 건 과연 어떤 기상천외한 상황들을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러고 보면 ‘런닝맨’ 시절부터 유재석과 함께 게임예능의 일가를 이뤄온 조효진 PD는 ‘더 존’ 시즌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건 기발한 세트로 재현된 현실 공감의 상황들을 가져와 풀어내는 버라이어티쇼다.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미로 같은 매력을 선사하는.(사진:디즈니+)

'쓰리박', 코로나 시국에 이 국민영웅들은 또다른 위로 줄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상록수 박세리, 두 개의 심장 박지성. MBC 예능 <쓰리박 : 두 번째 심장(이하 쓰리박)>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그 기획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들 중 박찬호와 박세리는 최근 들어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어 이들이 또 다른 방송에 나온다는 게 그다지 화제가 될 건 없다. 하지만 이들과 더불어 박지성까지 참여하고, 이들이 과거 스포츠로 국민들에게 줬던 희망과 위로의 순간들을 상기시키면서 <쓰리박>의 세 국민영웅들을 모아 놓은 기획은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과연 이들은 코로나 시국의 이 어려움 속에 대중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물론 이제 선수로서는 은퇴한 그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무엇이 대중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을까. <쓰리박>이 가져온 건 '두 번째 심장', 즉 '인생2막'의 도전기다. 박찬호는 코리안 특급으로 불리며 최고의 화려한 시절을 지낸 후 은퇴하고 나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우울증을 이겨내게 해줄 수 있었던 건 바로 '골프'였다며, 골프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겠다고 가족들 앞에 선언했다.

 

박세리는 최근 여러 방송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먹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고, 그래서 '세리스 키친'을 만들어 손님들을 위한 요리에 도전했다. 특히 돼지고기를 좋아한다는 박세리는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부터 시작한다며 두메산골에 있는 돼지농장을 직접 방문하는 발품을 아끼지 않았다.

 

사이클에 도전하겠다며 나선 박지성은 이렇게 일상이 공개되는 방송에 나선 것 자체가 도전이었다. 축구가 자신에게 "숨 쉬는 이유"라고 했던 그는 이제 은퇴 후에도 여전히 숨 쉬고 있는 건 '가족 덕분'이라며 가족을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방송을 통해 보여줬다. 축구보다 더 힘들다는 '육아'는 물론이고 가사까지 아내와 마치 '팀플레이' 하듯이 하는 그의 일상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마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듯 이젠 일상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쓰리박>은 이처럼 세 국민 영웅의 '인생2막' 도전기를 따라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단 어떻게 이 새로운 도전 분야에서 이들이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가에 대한 과정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이지만, 거기에는 결과가 아닌 그런 도전 자체가 주는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인생이모작을 꿈꾸는 중장년층에게는 새롭게 꿈꿀 수 있고 그걸 향해 나갈 수 있다는 걸 이들의 도전이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 시국의 장기화로 인해 힘겨운 대중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중요한 건 이들의 이런 도전이 그저 사적인 차원에 머무는 게 아니라, 좀 더 공적인 의미나 가치로까지 확장되어야 그 공감의 폭이 클 것이라는 사실이다. 박찬호의 골프 프로테스트 도전이나 박세리의 요리 도전 그리고 박지성의 사이클 도전은 모두 그들에게는 큰 의미일 수 있지만 그것이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과정에서 어떤 공적인 의미와 가치를 갖는가 하는 점은 아직까지 분명히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쓰리박>은 이 세 국민영웅을 한 자리에 모은 것과, 그들이 과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그 순간들을 끌어오면서 이미 이 프로젝트의 지향을 드러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건 코로나 시국에 다시 한 번 대중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떤 순간에 대한 기대가 그것이다. 이미 은퇴한 이들의 '인생2막' 도전 자체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 시대에 대중들이 원하고 이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지점들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것이 더 큰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길일 테니.(사진:MBC)

명절 극장가 대목? 아 옛날이여!

 

보통 설이면 극장가는 대목이다. 그래서 이 대목에 맞춰진 영화들도 속속 개봉했었고 극장가는 연회 매진을 기록하며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몰리곤 했다. 하지만 이런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작년 한 해 내내 극장가가 한산했고 명절이라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풍경은 명절에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실 <승리호>는 딱 봐도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 어울리는 영화다. 실제로 작년 여름을 겨냥해 만들어진 작품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추석 개봉으로 미뤄졌고 이마저 어려워지면서 결국 넷플릭스행을 결정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승리호>에 대한 반응은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 애초 영화관 영화로서 기획되고 만들어진 작품인지라, 블록버스터 특유의 비주얼적 완성도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스토리는 단순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를 통한 안방극장 시청은 아무래도 이러한 비주얼적인 자극보다는 스토리에 더 집중하기 마련이다.

 

'신파'적 요소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지만, 사실 우리네 여름이나 명절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이른바 '되는 작품'은 신파 같은 다소 쉬운 가족용 스토리에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법한 확실한 볼거리나 웃음, 액션 같은 요소들이 들어간 작품들인 게 사실이다. 그러니 <승리호>에 대한 호불호는 물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도 원인이 있지만, 플랫폼이 바뀐 영향도 적지 않다 여겨진다.

 

어쨌든 올해 설 명절 영화로 떠오르는 건 극장가에 세워진 작품이 아니라 넷플릭스에서 방영되고 있는 <승리호>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코로나19가 야기한 설 명절 영화의 색다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건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이다. 설 명절에 아이와 함께 부모가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늘 선전할 수밖에 없는 장르였지만, <소울>은 특히 어른들도 감동받을 만큼 깊이 있는 내용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코로나 시국에도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2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이 120만 명을 넘어섰다.

 

설 명절에 맞춰 개봉한 우리네 작품으로는 옴니버스 로맨틱 코미디 <새해전야>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는데, 누적 관객 수 7만 명대(12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소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렇게 현저히 적은 관객 수는 코로나가 바꾼 극장가의 상황을 실감하게 해준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극장가 대목을 겨냥한 작품 자체가 세워지지 않는 형국이다.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나면 극장가 풍경은 달라질 것이고 또 극장에 어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이 '경험의 관성'은 향후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승리호>를 통해 느낄 수 있듯이 넷플릭스 같은 OTT를 통한 영화 관람이 그리 낯선 풍경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사진:넷플릭스)

'나 혼자 산다'가 연예인 일상 지겹다는 시청자들과 함께 가려면

 

군대 소재는 그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큰 공감을 주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소외감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디에서건 군대 이야기는 조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것이 마치 경험자들만의 세계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이시언이 과거 백골부대에서 복무했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당시 군 생활을 같이 했던 부산 후배와 우정여행을 떠나는 소재는 어딘지 적절할까 하는 의구심을 만든 게 사실이다. 물론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군대 경험의 이야기들 또한 재밌게 전하는 이시언이기에 그런 불안감이 상쇄되었지만.

 

부산 후배와는 함께 조교로 백골부대에서 복무했다는 이시언은 차 안에서도 군가를 검색해 따라 부르고, 부대 앞에서 설레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리고 철원의 가장 번화가인 이른바 '와수베이거스'로 불리는 와수리를 찾아 군인용품 백화점을 들러 폭풍 쇼핑을 하는 광경을 보여줬다. 사단마크, 휘장, 깔깔이, 군모, 반바지 등을 보며 "우와-"를 연발하고 재봉으로 새겨주는 이름에 감탄하는 이시언의 모습은 군 경험을 한 이들의 추억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캠핑장에 도착해 모든 세팅을 마친 후, 바로 앞에 있는 강에 입수를 하는 장면 역시 이들의 여행이 군대 체험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데 있다는 걸 명확히 보여줬다. 이제 초겨울의 얼음장 같은 강물 속에 들어간 이시언과 후배는 그 차가움에 괴로워했지만 그것을 통해 내년에는 잘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사실 군대 추억 여행만으로 채워졌다면 그건 지극히 이시언만의 여행에 머물렀을 지도 모른다. 그런 여행을 가는 이들도 많지 않을 테고, 또한 군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공감할 포인트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행의 또 다른 목적이 함께 간 부산 후배를 통해 드러나면서 이 여행에 대한 공감대는 훨씬 커졌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 여행을 계획한 이시언이 자영업을 하는 후배가 코로나 시국 때문에 겪은 어려움에 대해 용기와 위로를 해주기 위한 숨은 취지가 거기 담겨 있어서다. "자영업자들한테는 올해가 정말 힘든 한 해였는데 내년에는 많이 나아져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후배는 자신감이 떨어질 때 자신이 많은 훈련병을 교육했던 조교였다는 사실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후배는 이 여행을 계기로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에 이시언은 잘 되고 말고와 상관없이 '웃자', '재밌자'를 내년의 목표로 삼자고 했다.

 

"철원 갈래? 물에도 좀 드가고, 힘 좀 내고." 후배를 힘내게 만들었다는 이시언의 무심한 듯 툭 던지는 그 말이 이번 군대추억 여행에 담은 진심이었다는 게 전해지며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나 여행일 수 있는 것도, 후배의 참여를 통해 보편적인 정서를 가져감으로써 키울 수 있는 공감대. 이건 어쩌면 <나 혼자 산다>가 현재 처한 고민에 대한 해법이 아닐까.

 

<나 혼자 산다>는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일상을 보는 것이 이젠 식상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것이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는 사뭇 다르고, 그래서 서민들의 공감에서 점점 멀어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연예인들끼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까를 고민하는 것. 이번 이시언과 후배가 함께 한 군대 추억여행에 그 해법의 작은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같은 소재와 인물이 등장해도 어떤 관점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그것이 보여주고 있어서다.(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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