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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품위녀’, 김희선이 보여주는 품위란 무엇인가JTBC 금토드라마 는 왜 ‘품위’를 얘기하고 있는 걸까. 부유한 삶이 마치 ‘품위’를 가져다 줄 것처럼 보이지만 이 드라마는 그것이 틀렸다는 걸 시작부터 끄집어내 놓는다.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하는 강남의 아줌마들은 명품으로 도배를 한 모습으로 앉아 있지만 전혀 품위를 느끼기가 어렵다. 그들은 대화는 한 마디로 속물적이다. 누가 무슨 한정판 명품을 샀는가 하는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에 중산층의 학생들이 오는 것을 꺼리는 특권의식을 드러낸다. 나아가 누가 누구와 바람이 났느니 하는 뒷얘기가 수다의 소재로 오른다. 요트를 빌려 한 턱 내는 파티에는 그녀들을 시중 들 젊은 사내들이 올라탄다. 품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돈이면 뭐든 다..
‘알쓸신잡’, 유시민이 분노한 시대착오적 낙화암 소개 “지금 여러분이 이용하고 있는 이 강은 백마강으로 낙화암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의자왕 20년에 백제가 당나라로 하여금 멸망할 때 적군의 노리개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하여 이렇게 낙화암에서 삼천궁녀가 치마폭에 얼굴을 감싸고 백마강에 몸을 던져 정절을 지켰다는 이야기처럼 우리 민족사의 여인들은 백의민족이며 정절을 중요시하는 순박한 여인들로서 이러한 여인을 아내로 맞은 우리 남자들은 퍽이나 행복한 사람들입니다.”tvN 이 떠난 여행에서 낙화암을 둘러보는 유람선에 흘러나오는 안내방송의 내용에 유시민은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의자왕과 삼천궁녀의 이야기 자체가 무려 1500년 간이나 ‘가짜 뉴스’로 내려오며 진짜 역사적 사실인 양 굳어져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