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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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가 놀라운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9. 20. 10:22
세대가 공유하는 청춘을 담아낸 시리즈 지나와서 생각해보면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시리즈는 놀라운 면이 많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이 시리즈가 다양한 세대와 성별을 배낭여행이라는 실험대 위에 집어넣었지만 거기서 ‘청춘’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일관되게 발견하게 했다는 점이다. 먼저 를 떠올려보라. 이 칠순의 어르신들이 유럽에서 배낭여행을 통해 발견한 건 ‘청춘’이라는 시절에 대한 새삼스런 찬미였다. 홀로 배낭여행을 하는 젊은이에게 “존경합니다”라고 신구가 말했을 때 우리는 모두 그 마음에 공감했다. 청춘은 특정 나이만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나이 들어도 누구나의 마음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것이라는 걸 의 어르신들은 보여주었다. 에서도 이 청춘은 어디서나 발견된다. 이승기라는 청년은 누나들의 보호를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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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그게 어찌 강호동만의 문제랴옛글들/명랑TV 2014. 9. 18. 10:33
예능 트렌드의 변화, 스타 MC 모두의 문제 MBC 가 조기종영을 결정하면서 강호동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복귀한 후 그가 한 예능 프로그램들의 성적표는 거의 바닥이다. MBC 가 폐지됐고, KBS 도 SBS 도 모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다 종영됐다. 그나마 KBS 이 그의 주특기인 운동을 살려 버텨내고 있지만 계속되는 프로그램의 종영은 그에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건 강호동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예능 트렌드의 변화는 한 때 스타로서 정상에 군림하던 MC 파워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최정상의 스타MC인 유재석도 이 흐름에서 결코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그가 새롭게 이끌고 있는 KBS 는 겨우겨우 5%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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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악바리 김소연이 주는 감동의 실체옛글들/명랑TV 2014. 9. 16. 10:19
, 김소연의 태도에는 특별한 게 있다 배우 김소연에게는 늘 특별한 느낌 같은 것이 배어있었다. 시상식장이나 드라마 종방연에서 가끔 만나보게 된 김소연은 이 인물이 드라마 속 그 인물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다소곳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늘 들여다보는 듯한 그 섬세하고 배려 깊은 모습은 때로는 지나치게 예의바른 느낌마저 주었다. 김소연에게서는 상대가 누구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응대하는 삶의 태도가 묻어났다. 그녀는 그런 인물이다. 그녀가 여군특집에 투입된다고 했을 때, 많은 대중들은 에서의 여전사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와 실체는 다를 수밖에 없는 법. 그녀가 체력적으로 허당이라는 건 기초 체력검사를 하는 그 순간에 다 드러나 버렸다. 팔굽혀펴기 백 번 정도는 거뜬히 해낼 것 같고, 윗몸일으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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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의 맛까지 되살린 '무한도전'의 마법옛글들/명랑TV 2014. 9. 15. 10:27
예측불허 라디오, 과 찰떡궁합인 이유 MBC 라디오 의 남태정 PD는 라디오스타 특집으로 1일 DJ를 맡게 된 노홍철의 장점으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예측불허’를 들었다. 한때 를 한 적이 있는 박명수도 라디오 방송의 묘미를 방송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감과 긴장감에 오히려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본 방송 전 미리 찾은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에서 추석을 맞아 뜬금없는 ‘달 타령’을 틀게 해 청취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노홍철과 박명수, 유재석이 보여주는 것처럼 라디오의 매력이란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라이브’의 묘미에 있다. 물론 어떤 기본적인 얼개를 갖고 방송을 하지만 그 안을 채우는 것은 전적으로 거기 앉아 있는 DJ와 그를 둘러싼 그 날의 공기와 그와 함께 호흡하는 청취자들에 의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