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블로거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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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그 블랙홀같은 매력의 정체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6. 24. 14:51
'찬란한 유산'을 찬란하게 만드는 인물은 단연 한효주일 것입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고은성은 이 드라마에서는 블랙홀 같은 인물이죠. 그녀의 매력은 뻗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먼저 우연히 만나 생명을 빚지게 된 장숙자(반효정) 여사는 그녀의 사람 됨됨이에 푹 빠져 유산까지 물려주려고 하죠. 아무리 힘겨워도 늘 기본을 지키는 고은성이라는 캐릭터라면 자신의 기업이 가진 뜻이 망가지지 않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중장년층의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성공한 그들은 때론 뭐 하나 어려움 없이 자라 당연한듯 유산을 받아 살아가려고 하는 현 세태가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죠. 하지만 고은성 같은 사심 보다는 그 유산을 남기는 분의 뜻을 깊게 이해하고 그 뜻에 맞게 유산을 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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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가치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6. 23. 10:31
스타들은 많아도 연기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또 연기자들은 많아도 다양한 연기변신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연기자들은 많지 않죠. 또 아무리 다양한 연기변신이 가능한 전천후 연기자라 해도 우리의 정서를 대변하는 듯한 연기자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은 그 몇 되지 않는 연기자에 속하는 배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다채로운 연기변신을 끊임없이 해오면서도 그 속에 우리 식의 정서가 늘 배어 있으니 말입니다. 김윤석이라는 배우를 대중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해가 2006년도 일 것입니다. 그 해 그는 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통해 먼저 그 얼굴을 알렸습니다. 주말이면 리모콘 쥐고 방바닥 뒹구는 전형적인 뺀질남이지만 속내는 아내를 사랑하는 그가 연기한 강윤호라는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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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성공이 운이라고? 천만에!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6. 22. 11:22
주말은 온전히 이승기의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부잣집 아들로 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1박2일'에서 생고생하는 이승기를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까지 합니다. 이번 '1박2일'은 하루 일찍 팀원들이 소집되었는데 촬영 때문에 늦게 도착한 이승기는 죄송하다고 하고는 곧바로 옥상에 마련된 텐트에 몸을 눕혔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들 멍 때리고 있는 그 시간, 이승기는 늘 그렇듯 샤워를 하고 얼굴에 로션을 찍어 바르며 촬영을 준비합니다. 이승기의 이런 모습은 '1박2일' 초창기부터 계속되었습니다. 야생에 몸을 던지면서도 늘 자신을 관리하고 챙기는 그의 자세는 다른 멤버들과는 비교되는 것이었죠. 뭐 사내가 이런데 나와서 하루 정도 좀 안챙기고 대충 지내면 되지 웬 유난이냐고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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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1인자의 책무 잊지않는 풍자정신옛글들/블로거의 시선 2009. 6. 21. 09:59
'무한도전'을 보다가 문득 '스파이더맨'의 한 대사가 떠오르더군요. "힘있는 자에게는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죠. '무한도전'은 이제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예능의 한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껏 시도한 실험과 도전은 예능 프로그램의 많은 틀들을 깨고 새로운 형식들을 제시함으로써 전체 예능에 끝없는 자극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특집으로 방영된 '여드름 브레이크' 역시 전형적인 우리네 형사물을 패러디하면서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인지하고 있으신 것들이겠지만 '무한도전'의 이러한 웃음 뒤에는 김태호 PD가 자막과 연출을 통해 콕콕 박아넣은 풍자정신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 특집에서는 몇몇 자막과 설정으로 연결시키는 것만으로 재개발과 철거민의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