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블로거의 시선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씨표류기', 이런 분이라면 재미 감동 두 배 '김씨표류기'. 한 줄로 스토리를 얘기한다면 밤섬에 표류한 남자 김씨(정재영)와 저 스스로를 방에 표류시킨 여자 김씨(정려원)가 서로 극적으로 소통하는 이야기입니다. 참 재미있고 뭉클한 면도 있는 영화입니다. 굳이 비율로 나누자만 웃음이 60% 정도 되고 감동이 40% 정도 된다고 할 수 있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그 비율이 거꾸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나 의미 같은 걸 늘어놓는다면 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지만 이제 막 개봉하는 영화에 대고 이러쿵 저러쿵 먼저 얘기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여기서는 간략하게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보실만한 분(물론 제 맘대로지만)들을 나름대로 적어보겠습니다. 1. 무인도 이야기가 재미있으신 분 : 우스개 무인도 시리즈가 가진 코미디적 요소들에는.. 더보기 '시사기획쌈'이 보여준 낙태라는 폭력 세상 어느 엄마가 저 스스로 낙태를 선택할까. 낙태라는 선택에는 반드시 외부적인 강요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은 직접적인 것일 수도 있고 암묵적인 사회적 분위기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 강요되는 폭력이 주는 상처는 태아에서만 멈추지 않는다. 낙태를 선택한 엄마들에게 그 상처는 때론 지울 수 없는 후회가 되기도 한다. '시사기획 쌈'의 편이 조명한 것은 부지불식간에 조성된 낙태불감증이 만연하게 되어버린 세상이다. 아무도 아픈 내색을 공공연히 드러내지 않았지만 그 이면에는 낙태를 둘러싸고 실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었다. 먼저 카메라가 포착해낸 인물은 타과로 이전한 한 산부인과 전문의. 그는 낙태를 거부했고 그것은 아내와의 불화를 만들었다. 이미 분만만으로는 산부인과 병원을 운영하.. 더보기 '1박2일'과 '패떴', 현지인들에 대한 예의 '1박2일'과 '패떴'은 모두 여행을 컨셉트로 삼고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과의 접촉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접촉에 대한 이 두 프로그램의 방향은 사뭇 다르죠. '1박2일'은 '집으로'편에서 볼 수 있었듯, 현지인들과의 보다 긴밀한 관계를 지향합니다. 반면 '패떴'은 정반대입니다. 도착하는 순간, 그 집 주인분들을 여행보내드리고, 하루를 온전히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즐깁니다. 집 주인조차 도착했을 때와 떠날 때 잠깐 만날 지경이니 현지인들과의 접촉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패떴'이 지금껏 단 한번도 현지인들과 만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과 나눈 적도 있고, 지역주민들을 모셔놓고 미니 공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벤트는 어딘지 인위적인 느낌이 강.. 더보기 '무한도전'의 길, 주목받은 이유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한 길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섣부르게도 제7의 멤버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하하와 비교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실로 이번 '무한도전'에서 길의 역할은 주목받을만 했다. 길은 닮아대사(달마대사)로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모델 역할을, 몸 개그 대회가 되어버린 그네뛰기에서 메인을 꿈꾸는 하인 방자 역할을, 그리고 마지막 춘향이 테스트에서 변사또의 역할을 해냈다. 길의 입장에서보면 이번 '무한도전' 출연은 단 한 편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셈이다. 닮아대사 역할에서는 일단 외모로 들이밀면서 고정을 호시탐탐 노리는 캐릭터를 순간적으로 만들어냈고, 하인 역할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철저히 선배로 받아들이면서 몸 개그를 배우려는.. 더보기 풀빵엄마에 쏟아지는 사랑,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두 아이의 싱글맘으로 암투병중인 풀빵엄마가 언 손을 녹여가며 길거리에서 풀빵을 구우는 모습을 본 분이라면 누구나 저기 있는 저 풀빵을 전부 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너무 조숙해져버린 은서가 고사리손으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셨던 분이라면 그 집에 가서 하루 식모살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글쟁이로써 할 수 있는 일이 그저 글로써 사람들에게 그 절절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라고밖에 생각하지 못한 저는 그 안타까움에 말 그대로 마음 속으로 울면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죠. 한편으로는 화도 났습니다. 높은 나랏님네들은 저런 분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도대체 무슨 엉뚱한 짓거리들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죠. 불황 불황 하면서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지..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