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과 아벨’의 명연기, 아쉬운 스토리

‘카인과 아벨’이 다루는 장르적 소재들은 실로 다양하다. 병원 내에서 의사인 형 이선우(신현준)와 동생 이초인(소지섭)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의드의 새로운 계보를 잇고 있으며, 중국에서부터 국내에 이르기까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돌아온 이초인의 복수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액션활극과 복수극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선우와 김서연(채정안), 이초인과 오영지(한지민), 이렇게 네 사람의 관계만 떼어놓고 보면 전형적인 삼각 사각의 트렌디 멜로를 연상시키고, 이초인과 이선우의 대결과정에서는 심지어 공포극의 한 부분을 떠올리게도 만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많은 장르적 소재들이 잘 봉합되어 어떤 시너지를 이루었는가 생각해보면 많은 의문이 들게 된다. 너무 많은 익숙한 소재들이 나열되어 있어 어느 한 가지에 오히려 집중을 못시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이 드라마에서 기억의 문제는 이초인의 기억상실, 이선우의 뇌종양 재발, 코도마로 병상에 누워있는 이선우의 아버지 이종민(장용) 원장에 이르기까지 실로 중요한 모티브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장르적 재미를 위한 소재에 머문 느낌이 있다.

어떤 부분에서는 드라마가 지나치게 멜로로 빠져든 혐의가 짙고, 팽팽한 대결구도의 해결과정에 있어서는 너무 밋밋한 인상도 버릴 수 없다. 이초인을 암살하려 쫓아다니던 이선우의 하수인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최대의 악역으로 부상된 최치수(백승현)가 경찰에 허무하게(?) 잡히는 그 순간, 드라마의 힘이 급격히 빠져버린 건 그 때문이다. 이초인이 모든 주도권을 장악하게 된 상황에서 대결구도는 팽팽함을 잃어버렸다. 이 무너진 균형은 심리적으로 이초인의 복수극을 지나친 것으로까지 느껴지게 만든다. 물론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어떤 화해를 이룰 것이 분명하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꽤 힘이 있게 진행된 것은 전적으로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다. 너무 많은 장르적 틀을 가져왔기 때문에 그 틀 위에 서 있는 캐릭터들도 그 성격이 복합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각의 역할들을 보면 그 하나 하나가 절대로 쉽지 않은 연기의 난제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초인은 가장 사랑하던 형에게 버림받는 인물인데다 기억상실까지 겪는 인물이고 게다가 가족이라 생각해온 이들에게 의중을 속이면서 복수극을 펼쳐야 하는 이름처럼 초인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캐릭터다.

이선우 역시 자칫 이해될 수 없는 사랑하던 동생을 사지로 몰아가는 욕망의 심리를 납득시켜야 하는 역할이다. 게다가 그는 뇌종양이 재발해 발작을 일으키는 연기도 해내야 한다. 김서연은 동생과 형 사이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인물이고 오영지는 탈북자로서의 강인하면서도 연약한 캐릭터로 특유의 사투리 연기가 난제로 다가오는 인물이다. 이선우의 어머니인 나혜주(김해숙)는 더 납득되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녀는 어머니로서도 아내로서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악역을 해야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힘겨운 캐릭터는 이종민 원장일 것이다. 그는 드라마 내내 병상에 누워 손가락 하나만으로 연기를 해내야 했다.

이처럼 ‘카인과 아벨’의 캐릭터들은 스토리가 만들어놓은 너무 많은 장르적 설정 때문에 모두 어떤 광기의 연기를 보여야하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놀라운 것은 이 발군의 연기자들이 이 미완의 스토리를 충분히 채워줄 만큼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때론 연기가, 부족한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 결국 드라마 자체를 살리기도 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다지 비중 있는 역할이 아니었던 최치수에 대한 호평은 그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카인과 아벨’, 의욕에 비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지만 그 아쉬움을 우리는 연기자들에게서 충분히 보상받았다.

아마추어리즘이 예능의 새 트렌드가 된 사연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 이 유행어만큼 작금의 예능 트렌드를 보여주는 게 있을까. ‘개그콘서트’의 종료된 코너 ‘많이 컸네 황회장’에서 황현희가 히트시켰던 이 유행어에는 “알 거 다 아는 사람들끼리 왜 이러냐”는 핀잔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말이 웃음을 주는 것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실상은 아마추어 같은 유치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황현희는 조직의 회장이지만 체신머리 없이 일개 실장과 사소한 말싸움을 하면서 이 말을 내뱉는다. 프로라면 보여주지 않을 속내가 살짝 드러났을 때 터져 나오는 웃음. 아마추어리즘은 이렇게 리얼리티 시대에 예능의 새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에서 발연기 논란을 빚었던 박재정이 ‘상상플러스’의 MC로 자리한 사연은 이 드라마에서 비난받았던 아마추어리즘이 어떻게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빛을 발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박재정이 보여준 어색한 연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그 자체로 리얼이 된다. ‘상상플러스’에서 그가 보여주는 특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는 프로정신으로 똘똘 뭉친 MC들이 보여주었던 틀에 박힌 모습을 순간적으로 깨버린다. 이처럼 리얼리티 시대에 연기되지 않는 리얼함은 어색함을 어떤 진면목으로 평가절상시키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박명수는 콩트 개그 시대에도 활동해온 개그맨이다. 즉 설정에 맞는 연기를 기본적으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라디오 DJ로서의 박명수는 겉으로 보기엔 어수룩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것이 하나의 설정이며 진행자체는 꽤 매끄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방송에서도 마찬가지다. ‘무한도전’이나 ‘해피투게더’에 출연하는 박명수는 MC의 자질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멘트는 앞뒤가 맞지 않고, 단어 사용은 부적절하며, 발음 또한 어색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그런 모습은 진행본능을 갖고 있는 유재석과 대비되면서 그 상황을 형식적인 것이 아닌 리얼한 것으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유재석은 박명수의 그런 면들을 잘 포착해 전체 분위기를 리얼하게 이끌어나간다. 이렇게 보면 박명수는 어색함을 캐릭터로 활용해 리얼함을 만들어낼 줄 아는 흔치 않은 개그맨으로 볼 수 있다. 아마추어처럼 하는 것이 오히려 그의 프로 정신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무한도전’의 캐릭터들이 리얼하게 그려진 것은 그들이 거의 방송 부적합자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웃기지 못하는 개그맨으로 불린 정형돈, 사고만 저지르는 바보 정준하, 정신을 쏙 빼놓는 돌+아이 노홍철 같은 캐릭터들은 그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어색함으로 오히려 리얼 버라이어티를 살렸다. 이것은 이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에서 이른바 뜬 캐릭터들의 면면을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1박2일’의 초딩 은지원, 버라이어티에서 다큐를 찍는다 핀잔 받는 김C가 그렇고, ‘패밀리가 떴다’에서 주목을 받았던 엉성 캐릭터 이천희가 그렇다. 이들 리얼 버라이어티쇼에서 유재석과 강호동이 확고한 메인 MC로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프로와 아마추어를 넘나드는(진행에 있어서는 프로이면서도 설정에 있어서는 아마추어처럼 행동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거꾸로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웃기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개그맨들보다는 그것이 비전문인 가수나 배우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은 웃기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그 다른 형식 속에서의 부적응을 통해 엉성함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리얼한 웃음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문제가 되는 것은 오히려 그들이 차츰 그 형식에 적응되는 그 상황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하나의 트렌드로 제시하는 도전과제들이 점점 독해지고 상상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그 적응상태를 깨기 위한 것이다.

리얼리티에 대한 프로그램의 이 같은 집착은 때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까지 아마추어로 포장하게 만든다. ‘무한도전’에서 실패했던 미션, 좀비 특집이나 ‘1박2일’에서 기상악화로 가려던 제주도를 포기하고 보낸 영종도에서의 하루 같은 실패담은 과거라면 절대로 보여줄 수 없는 어떤 것이었을 것이다. 밤새워 새로 찍던가 아니면 방영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리얼리티 시대에 이 실패한 미션들은 가감 없이 방영되고, PD들은 자막으로 시청자에게 사죄를 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하지만 이 성의 없어 보이는 아마추어리즘을 표방한 영상들은 오히려 그 리얼리티를 보장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다.

리얼리티 시대, 예능 프로그램은 프로로서의 매끄러운 진행보다는 아마추어처럼 거칠지만 생생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인들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러 어색하게 행동하고, 상황은 어색함을 드러낼 수 있게 조장되며, 연출은 그 어색함을 극대화해서 포착해낸다. 하지만 그들이 이렇게 아마추어같이 행동한다고 해서 진짜 아마추어일까. 지금은 가장 자연스럽게 아마추어같이 행동하는 이가 프로인 세상이다. 그런 면에서 농담처럼 던지는 “왜 이래? 아마추어같이.”라는 말은 이들에게는 핀잔이 아닌 칭찬인 셈이다.

‘남자이야기’의 김강우, ‘카인과 아벨’의 백승현

악역이야말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할 때, ‘남자이야기’의 채도우(김강우)는 실로 매력적인 악역이라 할 수 있다. 잔뜩 인상을 쓰면서 악다구니를 해대는 ‘에덴의 동쪽’의 신태환(조민기)이 온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악역임을 드러낸다면, 채도우는 최대한 그걸 숨김으로써 그 속의 섬뜩한 면모를 보여준다.

채도우라는 악역의 핵심은 ‘감정이 없다’는 것. 어린 시절 늘 병상에 누워 진통제로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주사를 끊임없이 내주며, ‘엄마, 이젠 행복해?’하고 묻던 인물이다. 그 감정 없음은 타인이건 가족이건 상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끔찍하다. 그는 아버지 채회장(장항선)과도 대놓고 맞서는 패륜아이기도 하다.

감정이 없는 그는 목적을 위해서는 친구 앞에서 무릎도 꿇고, 심지어 눈앞에서 친구를 배신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른바 사이코패스라고도 불리는 채도우의 이런 감정 없는 악역이 상징해서 보여주는 건 이 드라마의 주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바로 자본이라고 하는 감정 없이 사람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존재를 채도우라는 캐릭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가 시작되는 것은 바로 이 감정 없는 자본(채도우)이 이른바 작전이라 불리는 숫자놀음을 하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숫자 놀음이란 그 숫자 밑에 놓여진 사람의 존재 따위는 지워버리기 일쑤다. 따라서 자본을 가진 자의 횡포는 그 숫자 밑에 놓여진 사람을 파탄에 이르게도 하고 죽음으로도 내몬다. 숫자만을 보는 채도우에게 감정이란 있을 수 없다. 즉 채도우란 캐릭터는 무감정한 돈의 생리로 움직이는 이 사회를 축소해 보여준다.

한편 ‘카인과 아벨’에서 주목할 악역은 최치수(백승현)다. 주인공인 이초인(소지섭)과 실제 대결구도를 이루는 인물은 이선우(신현준)지만, 왜 최치수가 더 주목되는 걸까. 그것은 이선우가 가진 형이라는 입장이 악역으로서 복합적인 성격을 띄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선우라는 악역은 대놓고 시청자들을 도발한다기보다는 어딘지 동정이 가게 하는 구석이 있다. 그것은 그가 뇌종양이라는 병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이선우가 가진 너무 많은 성격적 소재들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그를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한 원인이기도 하다.

반면 최치수는 사실 그다지 주목할 만한 악역의 성격을 갖추지는 못했다. 그는 단순히 정해진 소지섭의 B급 악역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치수라는 인물은 백승현이라는 연기자를 통해 그 존재감을 살려냈다. 사실 최치수는 그다지 대사도 없고 상황에 대한 심리묘사도 거의 없다. 하지만 짧은 순간에 보여주는 백승현 특유의 표정과 목소리 톤은 보는 이를 소름 돋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악역이 이제 웬만한 주인공보다 더 주목되는 이유는 사실상 대립구도에서 드라마를 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인물이 악역이라는 것을 우리가 이제는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딘지 꾸며낸 듯한 달달하고 교훈적인 주인공들보다는 이 사회적 문제들을 독하게 표현해내는 악역이 오히려 리얼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악역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역할을 연기해내는 연기자들의 몫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김강우와 백승현은 악역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배우들이다.

주말 밤의 풍경을 바꾸는 명품 다큐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히딩크의 사나이, 그리고 맨유의 심장이자 현 국가대표 주장.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성실함으로 늘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 하지만 이런 화려한 영광 속에 서 있는 박지성은 스포츠 경기 중계나 뉴스를 통해서 보여진 모습일 뿐이었다. ‘MBC 스페셜-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에서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사실은 진면목을 잘 모르고 있는 박지성을 다큐멘터리 특유의 진정성으로 포착해 큰 호응을 얻었다. ‘MBC 스페셜’이 보여준 박지성은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지만 보통사람이고 싶은” 한 세계적인 축구스타의 진심을 보여주었다.

‘MBC 스페셜’은 작년 말부터 주목받는 다큐멘터리로 호평을 받아왔다. 창사특집으로 기획된 ‘북극의 눈물’은 지구온난화로 사라져가는 북극의 위기를 그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역설적으로 그려냈고, ‘공룡의 땅’은 공룡화석의 발굴과 탐사를 담은 과학다큐멘터리로 공룡 다큐멘터리의 새 장을 보여주었다. 한편 ‘곰배령 사람들’편에서는 자연다큐와 인물다큐의 접합점을 찾아 도시인들에게 자연의 의미를 되새겨 주었고 ‘마지막 해녀’편에서는 해녀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스타 다큐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평가되는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에서는 최민수 사건의 진실과 소문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스타의 화려함 그 이면의 아픔을 포착하면서도 동시에 소문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해 보여주었다. 또 다른 스타다큐로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편에서는 김명민을 통해 배우의 눈물겨운 노력을 포착해 큰 호응을 얻었고, 이어 박지성 편은 그 계보를 이어주었다.

연이은 명품다큐라는 호평 속에 시청률도 고공행진중이다. ‘북극의 눈물’이 10%대(1부 11.4%, 2부 10.8%, 3부 9.9%)의 시청률을 그리고 ‘공룡의 땅’이 9.1%, ‘마지막 해녀’가 10.7%의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는 12.2%로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 밤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달라진 시각은 단지 ‘MBC 스페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KBS 스페셜’은 ‘누들로드’같은 대작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소재를 넘나드는 명품다큐멘터리로 오랜 시간 주말 저녁 8시에 자리매김해왔고, ‘SBS 스페셜’ 역시 ‘방랑식객’같은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를 발굴해나가고 있다. 주말 밤 TV의 새로운 풍경으로 다큐멘터리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데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TV의 새로운 경향과 다큐멘터리가 시너지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영상의 홍수 속에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는 특유의 진정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HD화면이 주는 생생함과 연출 없는 장면이 건네는 진심이 묻어나는 영상들은 이 새로운 풍경의 바탕이 되고 있고, 그 위에 과거와는 달라진 실험적인 기획들은 풍경을 쑥쑥 키워주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주말 밤. 이제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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