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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는 예쁘다’, 표민수식 진심 통할까옛글들/명랑TV 2007. 11. 8. 01:39
인순이와 KBS드라마, 그리고 표민수 “난 사랑스럽고 예쁘고 훌륭해, 난 특별한 존재야.” 인순이(김현주)는 자기최면을 걸듯 이 말을 되뇐다. 하지만 살인죄로 감옥에 갔다온 인순이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냉랭하기 그지없다. 급기야 그녀는 이런 세상에서 꺼져주겠다며 달려오는 전철로 뛰어들려 한다. 아마도 인순이가 처한 상황은 양대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3%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라진 ‘사육신’의 바통을 이어받은 표민수 PD의 마음이기도 할 것이다. 그것은 나아가 KBS가 처한 상황이기도 하다. 화려한 볼거리와 수백 억에 달하는 물량이 더 통하는 시대, ‘인순이는 예쁘다’는 그 처한 상황을 인정하면서 이제 ‘진심’으로 그 상황을 돌파하려 한다. 전철로 뛰어들려는 인순이를 다시 삶으로 끌어내준 유상우(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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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가 보여준 아나운서의 속살옛글들/명랑TV 2007. 11. 6. 22:47
아나테이너 전성시대, 달라지는 TV의 입 ‘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에 속하여 뉴스 등을 고지 전달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사람 또는 그 직업.’ 아나운서의 사전적인 정의다. 하지만 이제 여기에 몇 가지를 더 추가시켜야 할 것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기를 보이거나 시청자들에게 웃음까지 전해주는 사람’이 그것이다. 이른바 아나운서가 엔터테이너가 되어 가는 아나테이너 전성시대. 아나운서들이 달라지면서 TV의 입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지피지기, 아나운서의 리얼리티쇼 새로운 포맷으로 시작한 ‘지피지기’는 현재 달라지고 있는 아나운서들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 자리에 출연한 서현진, 최현정, 문지애, 손정은 네 명의 아나운서들은 4인4색의 짧은 치마를 차려입고 반듯한 얼굴보다는 늘씬한 다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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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는 왜 김처선을 버렸나옛글들/명랑TV 2007. 11. 6. 09:10
‘여인천하’가 되어가는 ‘왕과 나’의 문제 정한수(안재모)의 소개로 궁에 들어와 엄귀인(이지현)을 만나는 설영(전혜빈)의 모습은 어딘지 낯이 익다. 엄귀인은 한명회의 뒷배를 받아 장차 교태전의 주인이 되려는 야심을 가진 인물. 충성을 맹세하는 설영의 모습에서 언뜻 ‘여인천하’ 정난정(강수연)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신분상승을 위해 못할 짓이 없는 이 여인네들로 인해 지금 ‘왕과 나’는 갑작스레 ‘여인천하’로 방향을 트는 느낌이다. ‘왕과 나’가 ‘여인천하’의 틀을 가져가고 있던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그것은 윤소화(구혜선)가 궁에 들어간 후부터 줄곧 인수대비(전인화)와 대결구도를 벌이면서 부터이다. 한명회와 손을 잡은 인수대비는 정실이 아닌 윤소화를 궁 밖으로 내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 이유들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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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를 위해 광고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7. 11. 3. 08:50
방송위의 중간광고 범위 확대 결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방송위원회는 지상파방송 프로그램의 중간광고 범위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이게 시행되면 이제 드라마를 보다가 중간에 갑자기 툭 끊기고는 흘러나오는 광고를 참고 봐야 된다. 방송위가 이를 결정한 명분은 이렇다. ‘다매체시대 신규매체 성장으로 인한 방송환경의 변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가 그것이다. 그럴 듯해 보이지만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이 결정은 그저 돈을 더 벌겠다는 뜻이 아니고 다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방송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란 말이다. 결과적으로 그걸 위해 돈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지만.그런데 이 중간광고 범위 확대가 가져올 파장을 생각해보면 방송위의 결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