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가 담은 우리 시대의 진짜 영웅, 소방관들

 

"제가 슈퍼맨이었으면 살릴 수 있겠죠. 그런 거에서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혹시라도 내가 지금 남들보다 빨리 가긴 했는데 이거보다 1분이든 5분이든 더 빨리 갔었으면 살릴 수 있었을까..."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이 마련한 소방관 특집에 출연한 김진선 소방관은 자신의 노력이나 고생보다 혹여나 자신이 더 빨리 갔으면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무려 15kg에 달하는 배낭을 매고 보통 사람들이 두 시간 걸릴 거리를 40분만에 거의 뛰다시피 올라간다는 119 산악구조대. 김진선 소방관은 '산신령'이라는 말이 그저 허명이 아닌 분이었다. 매일 같이 산을 오르며 구조를 하고 또 체력을 키워놓는다는 그에게서 혹여나 산에서 사고를 당해 구조를 원하는 분들을 위한 마음이 묻어났다. 무려 100킬로에 가까운 거구를 어쩔 도리가 없어 혼자 들쳐 업고 세 시간에 걸쳐 내려오기도 했었다는 그는 이미 슈퍼맨이었다.

 

2019년 최악의 산불을 진압하는데 투입되었던 박치우 소방관은 당시 상황을 '지옥불'이 있다면 이럴 것이라는 말로 그 참혹함을 전했다. 바람이 너무 강해 진화가 아닌 방어에 필사적이었다는 대원들은 불이 도시가스와 LPG충전소에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고 한다. 도저히 잡히지 않을 것 같은 화마 속에서도 박치우 소방관이 희망을 갖게 된 건 전국에서 몰려온 소방차들의 행렬을 본 순간이었다고 한다. 소방차 867대에 소방헬기 7대 그리고 소방대원 3251명이 투입되었고 13시간 만에 큰불은 모두 진화됐다.

 

항상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픈 마음이라는 그는 자신이 소방공무원으로서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지만 그 마음이 생기고 점점 커져가더라고 했다. "현장에 가면 불이 막 타오르고 있는데 저기 안에 사람이 있다고 하면 마치 제가 슈퍼맨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소방관을 한 마디로 뭐라 정의할 수 있겠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그는 "쓸쓸한 슈퍼맨"이라고 했다. 현장에서는 모두가 슈퍼맨이 되지만, 어떤 현장도 돌아가신 분을 안볼 수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심지어 동료의 죽음 또한.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뛰어 들어갔다는 김명배 소방관이 거의 습관처럼 한 말은 "머뭇거려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말이었다. 불이 무섭지만 동료와 수관이 있어 어디든 먼저 뛰어 들어간다는 그는 "머뭇거려선 게임이 승부가 안난다"고 했다. 위험하고 그래서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듣지만 현장은 희생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불과의 싸움은 이길 수 없다는 거였다.

 

그와 함께 일하는 동료 소방관들도 그가 항상 맨 앞에 서서 먼저 뛰어 들어간다고 말했다. "현장 나가시면 젊은 대원들보다 더 적극적이시고 안전이 확보되었을 때 진입을 해라. 그렇게 늘 말씀하시는데 당신은 물불 안 가리시고 막 들어가시니까 되게 걱정스럽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물불 안 가리시는 선배님이십니다. 저도 특히 지하층 화재 현장을 새벽에 들어갈 때는 항상 들어가기 전에 멈칫 하거든요. 선배님은 멈칫하는 것 없이 들어가는 동시에 상황 판단하시고 그러면 저희는 뒤따라서 들어가고..." 동료들의 말에는 김명배 소방관에 대한 존경이 가득 담겨 있었다.

 

슈퍼맨이라면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미안해하고 활활 타오르는 지옥불 속으로 뛰어들고 머뭇거리는 일 없이 맨 앞에서 솔선수범하는 소방관들. 그들은 이미 슈퍼맨이었다. 그 위급한 상황 속에서 간절한 구조를 원하는 이들에게 그렇게 기꺼이 헌신한다는 것만으로도.(사진:tvN)

'유퀴즈' 15년차 퇴직수당이 1900만원, 그래도 가슴이 뜨거운 건

 

국과수의 미세증거 전문가 이동계씨는 얼굴 가득 장난기가 넘쳤고 던지는 말 하나하나에 유머가 담겨 있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국과수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어딘지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사건, 사고 현장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진실을 찾아내는 직업이 아닌가. 매일 같이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죽음을 바라보는 직업. 그런데 이동계씨의 얼굴은 아이처럼 천진난만했고, 한때는 화학 전공을 살려 만든 약으로 큰돈을 벌겠다는 포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매달 10만원씩 저축해 괜찮은 차를 끌고 싶은 소망을 솔직하게 얘기함으로써 유재석과 조세호를 웃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장난기 많아 보이던 이동계씨는 유재석이 '어려운 점'을 묻자 자못 진지해졌다. "분석할 때는 어려움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하는 거니까요 늘상. 결론을 내려서 줘야 되지 않습니까? 경찰분들이나 법원에도 갈 수 있는데 그 결론이라는 게 한 사람의 인생과 굉장히 직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게 맞는지 안맞는지 굉장히 확신이 차야 되고, 정말 중요한 사건인데 답이 없는 경우가 있죠. 그럴 경우가 가장 힘들죠."

 

그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답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못 찾으면 '알 수 없음'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럴 때 가장 미안하다고 했다. 심각한 사건의 경우 감정서가 나갈 때까지 3,4일을 두통약을 먹으면서 일을 하기도 한다는 그는 "일이 쉽고 어렵고 장소가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 자체가 그 순간에 어떤 사람의 인생과 관련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죠. 그 사람뿐만이 아니고 알고 보면 그 사람의 가족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자기 수당 이야기를 하면서 15년 간 근무한 거로 퇴직 수당이 1900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며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웃던 이동계씨는 국과수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픈 말을 묻자, "본인이 공무원이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간기업하고 달라서 봉급 오는 곳이 다르잖아요. 이건 이익이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한 푼 한 푼 모아서 낸 세금에서 내 봉급이 오는 거거든요. 그걸 생각하면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거든요." 그의 말에서 문득 가슴이 뜨거워졌다. 박봉이라도 이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 있어 그래도 사회가 살만해지는 게 아닐까.

 

이곳에서 일하는 법치의학자 김의주씨는 치아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사인을 찾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서도 이 일을 선택한 이유는 남달랐다. 사실 치과를 전공한 친구들의 갈 길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는 그는 돈은 적게 벌겠지만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어 이 일을 선택했다고 한다. 전국에 단 7명만이 있다는 법치의학자의 길을.

 

사실 매일 같은 사체를 부검하는 일을 한다는 그는 그 일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의외의 현답을 내놨다. "산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 결국 그 곳에 온 분들은 피해자들이고 그 피해자들이 온몸으로 전하는 마지막 진짜 목소리를 듣는 것이 그의 일이라는 거였다. 함께 나온 법의조사관 곽유진씨 역시 남들이 하지 않는 여성 법의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사실에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들은 매일 죽음을 접하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굉장히 거창한 것으로 생각했던 죽음이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로 많이 죽는다는 걸 알게 되면서 허무하게 느꼈다는 것. 그래서 죽음을 늘 들여다보는 김의주씨의 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죽음은 누구나 생각하지만 그것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이유가 나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나는 그 죽음에서 멀리 있을 거야. 근데 사람이 되게 쉽게 죽거든요. 여기서 보고 있으면. 그 죽음이 나한테 가까이 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거를 조금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좀 더 삶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누구보다 죽음 가까이서 고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그들은 그래서 그 누구보다 진실을 찾으려 애쓰고 있었고, 그 일이 가진 무게를 알기에 박봉이어도 사명감으로 기꺼이 일을 감당해내고 있었다. 바로 그 점이 이번 국과수 특집을 보며 살풍경한 사건들 속에서도 가슴이 뜨거워진 이유였다. 그처럼 누군가가 끝까지 그 진짜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억해준다는 사실은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유 퀴즈 온 더 블럭> 국과수 특집의 말미에 담긴 고 박지선씨의 영상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잊지 않고 이 프로그램에 나왔던 박지선씨의 그 밝고 맑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 그 사실이 주는 먹먹함이 국과수 특집이 전한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들과 더해져 깊은 여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사진:tvN)

'유퀴즈'가 전한 성공하는 요식업의 당연하지만 어려운 기본기

 

"뚝심이 있는가, 체력이 있는가, 본인이 부지런한가 성실한가 이게 다 되지 않으면 일단 이 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그래요. 제가 이 업을 하면서 한 20년 동안은 공식적으로 단 하루도 쉬어 본 적이 없어요. 몸이 너무 아파서 죽을 지경이 돼서 병원에 입원한 두 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단 하루를 쉬어 본 적이 없어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부제로 모신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든 김용덕 대표는 자영업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 레스토랑에서부터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부지런할 때는 하루에 5,6시간 자면서 일을 했고 새벽시장을 꼭 나가서 식재료를 직접 사서 가게를 운영했다고 했다. 원래 자영업은 그렇게 고단한 거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지금도 강릉에 있는 커피숍을 단 하루도 닫은 적이 없다고 했다.

 

"가령 눈이 1미터가 왔어요. 아무도 안 올거야. 뻔하지만은 당연히 아침에 문을 열어요. 왜냐하면 그 눈을 뚫고 올 단 한 명을 위해서. 오늘 온 손님이 10년 후에 다시 와도 그 점포가 열려 있어야 되거든요." 이것이 성공한 자영업의 비결이었다. 커피에는 문외한이었던 그가 해외에도 알려질 정도로 유명한 카페를 성공시키고, 건축이나 인테리어도 모르던 그가 모든 걸 스스로 설계하고 만들어낸 비결은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이었고,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었다.

 

이번 편을 통해 주목된 건 음식을 소재로 성공한 창업자들에게 일관되게 보이는 것이 그 식재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이를 사업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해온 공부 그리고 들인 노력의 결과가 바로 성공이라는 점이었다. 연매출이 2억에 불과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며 하루도 쉬지 못하고 들여다보며 일을 해야 하는 그 노동에 아버지가 답을 찾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 그 업에 뛰어든 아들은 주말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일해 연매출을 230억으로까지 끌어올렸다고 했다. 아버지가 해온 양조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새로운 판로 개척을 위해 연구했던 노력이 만든 결실이었다.

 

돼지고기가 너무 좋아 카이스트 출신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아 유학을 준비 중이던 걸 포기하고 창업을 한 온라인 정육점 김재연 대표에게서 느껴지는 건 그의 남다른 돼지고기 사랑이었다. 굉장히 거창하게 창업을 준비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그 누구보다 돼지고기에 애착이 깊다보니 갓 잡은 돼지고기를 사서 먹어보고 주변에 나눠주기도 하면서 조금씩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것. 결국 그의 성공은 좋아해서 하루 종일 돼지고기를 먹을 수도 있는 그 열정에 연구하는 자세가 더해져 가능했던 일이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수산물 관련 궁금증이 있을 때마다 백종원 대표가 전화 찬스를 쓰는 블로그 '입질의 추억'의 김지민 칼럼니스트는 처음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수산물에 깊은 관심으로 이어져 공부를 하게 됐다고 했다. 낚시를 전문적으로 파다보니 물고기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전문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것이 일이 되어 살고 있다는 것.

 

<유퀴즈 온 더 블럭>의 이번 편은 그래서 여러모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하는 사장님들이 귀 기울여야할 이야기가 많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이번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작구 상도동 골목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하와이안 주먹밥집 부부사장님들의 경우처럼, 음식에 그다지 재능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준비나 취향 없이 뛰어드는 창업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유퀴즈 온 더 블럭>의 고수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누구보다 음식 자체를 좋아해야 하고,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단 한 명의 손님을 위해서 어떤 궂은 날에도 가게를 여는 그런 마음가짐이어야 한다는 것. 요식업을 준비하는 분들은 물론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장님들이 귀기울여야할 대목이 아닐까 싶다.(사진:tvN)

'유퀴즈'가 소개한 '조선의 힙', 해외에서 열광하는 이유

 

'범 내려온다'라는 곡으로 '1일1깡'에 이은 '1일1범'이라는 얘기를 만들어낸 이날치는 판소리 별주부전을 힙하게 재해석해냄으로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밴드다. 이미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들은 최근 광고에도 나왔고, 한국관광공사의 서울 홍보영상은 조회 수가 무려 2억 건을 넘기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추석을 맞아 '조선의 힙' 특집으로 마련된 방송에서 이날치는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자리했다. 이날치 밴드는 '범 내려온다'와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를 오프닝으로 불렀고, 그 곡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절로 들썩이는 어깨춤을 참지 못했다. 우리네 판소리가 이토록 세련되게 재해석되고 그래서 심지어 해외에서도 '한국의 흥'에 빠져들게 만든 이날치 밴드. 우리가 갖고 있는 문화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이를 현대화함으로서 해외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 바로 그 지점이 K콘텐츠가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는 이유가 아닐까.

 

이날치 밴드와 함께 독특한 안무로 주목받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퍼포먼스는 그 스타일 자체가 너무나 '힙'해 이들의 음악이 판소리가 맞는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그 세련된 안무 속에서도 우리 식의 어깨춤과 흥이 깃들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이러니 독특한 이날치 밴드의 판소리 재해석과 독특한 안무가 만들어낸 놀라운 시너지가 생겨날 수밖에.

 

이날 출연한 올레디 역시 K콘텐츠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시즌3에 참가해 최종 결선까지 올라가 4위를 차지했던 댄스듀오 올레디는 당시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제니퍼 로페즈의 극찬을 받았다. 제니퍼 로페즈는 당시 심사 평에서 다소 평이한 선곡으로 기대감이 없었는데 이들의 엄청난 퍼포먼스로 노래를 아예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올레디는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한 BTS '다이너마이트'의 커버 댄스 영상을 올렸는데 BTS가 'WOW'라는 댓글을 달아줘 너무나 감격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코코로 활동하는 양사랑씨와 아이키로 활동하는 강혜인씨로 구성된 올레디는 이미 <월드 오브 댄스>에 나오기 전부터 유튜브에서 올라온 퍼포먼스 영상으로 유명한 팀이었다. 라틴 댄스와 스트릿 댄스를 결합한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를 보다보면 절로 환호할 수밖에 없는 춤 동작에 빠져들게 된다.

 

프로게임업계에서 롤의 황제로 불리는 페이커 역시 K콘텐츠이 가진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조선의 힙'이었다. 롤드컵 3회 우승, LCK 9승, 총 127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그는 한국인이 게임을 잘 하는 이유를 묻는 유재석에게 '인프라'가 잘 되어 있다며 'PC방'을 언급해 의미심장한 웃음을 주었다.

 

늘 게임을 하며 살아가는 일이 사실은 늘 경쟁 속에서 사는 일이라며 쉽지만은 않다고 말하는 페이커는 유재석에게 계속 한 가지 일을 오래도록 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물음으로써 자신 역시 그런 고민을 공유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100억이 넘는 연봉을 제시하지만 가지 않았다는 페이커는 그 이유로 여기 가족과 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K콘텐츠 분야에서 우리네 게임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건 페이커 같은 스타 프로게이머와 이들을 응원하는 단단한 팬들이 아닐까 싶다.

 

판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고, 남다른 열정으로 해외에서도 박수받는 K댄스의 저력을 보여주며 나아가 게임대회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이들은 확실히 우리의 미래를 밝게 보여주는 앞서간 힙한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이런 도전이 있어 이미 열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이런 이들이 있어 K콘텐츠의 미래는 밝다.(사진:tv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