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
‘홍천기’가 그리는 청춘들의 화룡점정은 어떤 위로를 줄까카테고리 없음 2021. 9. 8. 18:55
‘홍천기’, 청춘들을 통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건 어떤 고통일까. 아마도 누구나 당연한 듯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진 채 태어난 이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고통일 게다. SBS 월화드라마 의 청춘들은 번갈아가며 앞을 못 보는 저주를 입은 채 살아간다. 마왕을 그림 속에 봉인하기 위해 영종어용을 그린 아버지 홍은오(최광일)로 인해 홍천기(아역 이남경)는 앞을 못 보는 마왕의 저주를 받은 채 태어난다. 한편 마왕의 봉인식을 주관했던 하성진(한상진)은 토사구팽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그로부터 9년 후 마왕의 저주로 인해 오랜 가뭄이 찾아오고 그래서 기우제를 올리는 날 홍천기와 하성진의 아들 하람(아역 최승훈)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성주청 국무당 미수(채국희)가 하람을 인신공양..
-
'나빌레라' 박인환의 사과와 응원, 어째서 눈물이 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4. 8. 10:16
'나빌레라' 나이든 청춘 박인환이 젊은 꼰대에 던진 일침, 그 먹먹함 "한심하긴 요즘 애들은 걸핏하면 남 탓이지. 그러니까 떨어지는 거야." 어떻게든 좋은 점수를 받아 채용되고 싶어 논문을 도와주고도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항의하는 은호(홍승희)에 대해 점장은 혀를 차며 그렇게 말한다. tvN 월화드라마 의 이 한 장면은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현실의 시스템에서 좌절한 청춘들이 그 시스템을 비판하면 나오곤 하던 기성세대들의 얘기처럼 들린다. 정당한 비판이 '남 탓'이 되는 현실, 아프지만 그건 다름 아닌 우리네 청춘들이 매일 같이 부딪치는 현실이다. 그 한 마디가 끌어낸 씁쓸한 현실 때문일까. 그 '젊은 꼰대'에게 덕출(박인환)이란 '나이든 청춘'이 던지는 일갈이 속 시원함을 넘어 먹먹하게 다가온다. "큰 ..
-
미안하다, 죄송해요..'나빌레라'가 박인환·송강 통해 전하는 진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4. 3. 11:22
'나빌레라', 발레에 담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진정한 소통 미안하다. tvN 월화드라마 의 덕출(박인환)이 채록(송강)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이상하게도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사과처럼 보인다. 채록의 아버지 이무영(조성하)이 체벌로 감옥에 가고 그로 인해 채록의 동창이었던 호범(김권)은 자신의 꿈이었던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 호범은 채록이 알바로 일하는 곳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당구장으로 배달을 시켜놓고는 돈을 내지 않는다. 그러면서 늘 이 말을 던진다. "야. 이채록. 네가 잘 살면 안되지 않냐?" 하지만 그 광경을 보게 된 덕출이 호범에게 던진 말은 그들 가슴에 콕 박히는 '팩폭'이었다. 덕출에게 채록의 아버지가 사람 때려 감옥에 갔다고 호범이 하는 말에, 덕출은 이렇게 대꾸한다..
-
'런 온' 인생캐 만난 강태오, 단박에 로코 기대주 된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27. 17:14
'런 온', 최수영의 갑질마저 무너뜨린 강태오의 무기 JTBC 수목드라마 은 기선겸(임시완)과 오미주(신세경)가 주인공이지만, 최근 급부상하는 커플은 서단아(최수영)와 이영화(강태오)다.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서명그룹 상무인 서단아는 겉보기에 '갑질'로 보이는 명령과 거래가 일상인 인물. 하지만 그가 그렇게 깐깐한 태도로 일관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서명그룹의 유일한 적통으로 모든 걸 다 가진 채 태어난 그였지만, 후처의 아들로 태어난 서명민(이신기) 때문에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것. 그는 한 살이 어린 서명민이 오빠로 둔갑하고 서명그룹의 후계자가 되는 그 과정 속에서 '잃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내 것 챙기는 일에 온 힘을 쓰고, 내 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