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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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카스텐, <나가수2>의 희망된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6. 5. 08:46
새롭고 젊어져야 산다 에 첫 출연한 국카스텐이 쟁쟁한 선배 가수들과의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순위가 가창력이나 음악성을 말해주는 건 아니다. 다만 청중들과 시청자들이 지금 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말해준다. 그것은 선배들을 챙겨주는 예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래 좀 한다고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가 "나 나가수 출신 가수야"하는 거들먹거림도 아니다. 물론 의 가수들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가수들을 대하는 과도한 시선이(심지어 신들 운운하는) 그들을 좀체 즐기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의 존재증명은 음악과 관객들을 통해 보여지는 것이지, 스스로 권위를 세운 프로그램에 의해 생겨나는 건 아니다. 그런 점에서 국카스텐의 등장은 가 스스로 세워놓고 버거워한 권위를 상당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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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진>, 그는 왜 조선으로 간 것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6. 4. 14:50
, 특별한 퓨전극의 탄생 갑자기 조선시대로 떨어진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진혁(송승헌)의 눈앞에는 끊임없이 긴급한 환자들이 등장한다. 그는 떡을 먹다 갑자기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저잣거리 왈자패 두목 주팔이(김원종)의 목에 구멍을 내서 살려내고, 칼에 머리를 맞아 내상을 입은 홍영휘(진이한)와 뇌에 생긴 혈종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최고 실세 좌의정 김병희(김응수)를 뇌수술로 살려낸다. 또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춘홍(이소연)을 인공호흡으로 숨 쉬게 하고, 말에 머리를 다치는 사고로 죽어가는 여인을 구한다. 아마도 이라는 이 특별한 드라마를 상징하는 장면은 조선시대로 간 진혁이 환자의 뇌수술을 하기 위해, 끌과 정 같은 살벌한 도구로 머리에 구멍을 내는 장면일 것이다. 그에게는 조선시대로 떨어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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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쇼>, 그들의 가창력에 이런 이유가...옛글들/명랑TV 2012. 6. 3. 07:59
가 보여준 , 그 의미 '지금만 참고 나면 될 것이다.' 에 출연한 김범수가 밝힌 데뷔 전 아버지와 얽힌 이야기는 가수의 탄생이 그냥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프로듀서에게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당하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 때, 문득 보게 된 아버지의 평온한 얼굴에서 무언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는 것. 김범수는 이 경험을 통해 가수로서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현정을 비롯한 출연 가수들은 이 사연에 눈시울을 붉혔다.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아이비를 게스트로 초대해 '기적의 보이스'라는 타이틀로 꾸려진 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게스트에 대한 집중이 돋보였다. 그간 고현정에 지나치게 주목됐던 시선이 게스트로 옮겨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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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펄스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옛글들/명랑TV 2012. 6. 2. 14:07
경쟁보다 공존의 의미를 더한 수펄스 우리에게 수펄스는 어떤 의미였을까. 'K팝스타'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현장에서 갑자기 나타난 이 네 명의 존재는 우리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사실 경쟁자들이 아닌가. 누군가 올라가면 누군가는 떨어지는. 하지만 경쟁이 무색하게도 네 명의 목소리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그 어느 각각의 소리보다 더 아름다웠다. 'K팝스타'라는 최후의 1인을 뽑는 오디션에서 대중들이 수펄스의 무대를 그토록 원했던 것은 그것이 우리네 현실을 그대로 상기시키면서 하나의 염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경쟁사회라고 하더라도 그 위에 피어나는 공존의 하모니를. 공식적으로 이승주와 이정미의 YG행이 결정되었을 때, 수펄스는 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