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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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 윤여정의 대화에서 빛나는 타문화 존중과 배려옛글들/명랑TV 2021. 1. 27. 17:17
'윤스테이', 윤여정의 이런 자세가 예능의 품격을 올린다 tvN 예능 에 손님으로 온 네팔 가족은 3대가 함께 했다. 귀여운 딸을 둔 부부가 장인, 장모를 초대해 함께 '윤스테이'에 같이 오게 된 것. 장인어른은 채식을 고수하는 비건이어서 '윤스테이' 사람들은 거기에 맞는 음식들을 준비해 내놨다. 고기 대신 콩고기를 넣어 만든 궁중떡볶이를 저녁식사로 내주었고, 아침에는 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로 야채만두를 따로 준비했다. 손님을 위한 세심함은 그 비건 장인어른을 위해 최우식이 김치 대신 매실장아찌와 마늘쫑 같은 다른 반찬을 준비하는 데서도 드러났다. 김치에 새우젓이 들어가 있어서였다. 윤여정은 서빙을 직접 하면서 그 음식들이 비건을 위한 채식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하나하나 설명해줬다. 혹여나 갖게 될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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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이 드라마에 신데렐라도 온달도 없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27. 16:41
'런 온', 부자와 가난한 자는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미안하게도 다소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의 변주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다. JTBC 수목드라마 에 그런 오해를 갖게 된 건, 이 드라마의 겉면이 멜로 장르의 틀을 보여주고 있고 그 멜로에는 사는 환경이(부유층과 서민으로 나뉘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남녀 인물들이 포진해 서 있어서였다. 국회의원과 유명배우의 아들인 기선겸(임시완)은 호텔에서 살며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로 뭐든 잘 할 것 같은 '엄친아'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오미주(신세경)는 영화 통번역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자존감이 넘치는 캔디형 인물이다. 또한 서명그룹의 적통으로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인 서단아(최수영)와 미술대학생인 이영화(강태오)의 구도도 그렇다. 그 구도만 보면 이들이 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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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임시완과 신세경의 멜로에 깃든 설렘의 진짜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2. 29. 11:52
'런 온', 임시완의 달리기와 신세경의 통역에 담긴 뜻은 "통역하는 건 뭐 예쁜 말만 잘 골라서 해야 하는 건 기본이니까 잘 알거고, 내 아들의 일거수일투족 보고해주는 정도? 통역사야 계속 붙어 다닐 수 있잖아. 그렇다고 허튼 마음먹으면 안 되겠죠? 수작을 건다거나." JTBC 수목드라마 에서 기선겸(임시완)의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의원은 통역일을 맡게 된 오미주(신세경)에게 그렇게 함부로 말한다. 그에게 통역이란 '예쁜 말만 잘 골라서' 하는 어떤 것이고, 심지어 그건 늘 붙어서 감시하는 일에 최적인 일 정도다. 하지만 오미주에게 통역은 그런 게 아니다. 첫 사랑이었지만 그리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지도 않은 감독이라도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고, 그래서 그렇게 통역을 한 작품이 끝난 후 모든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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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실력 부족해도 백종원 마음 빼앗은 청년들의 긍정마인드옛글들/명랑TV 2020. 8. 16. 10:45
'골목식당', 힘겨워도 긍정하는 청년들의 열정 한 스푼이라면 SBS 예능 이 찾은 도봉구 창동의 닭강정집 사장님들은 빚만 6천만 원이란다. 이제 서른 세 살의 19년 지기 친구이자 동업자 사장님들은 푸드트럭을 하며 3천만 원 빚을 졌고, 닭강정집을 내면서 또 3천만 원 빚을 냈다고 했다. 닭강정집은 애초 하려고 낸 집도 아니었다. 푸드트럭의 주방으로 계약을 했는데 계약 후 3일 만에 코로나19가 터졌다는 거였다. 결국 푸드트럭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닭강정집을 냈다는 것.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은 거의 없었다. 간간이 손님들이 찾아와 닭강정을 사갔지만 그 정도 손님으로 운영이 될까 싶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손님들과 이 젊은 사장님들은 꽤 가깝게 대화를 나눴다. 사장님들의 응대가 살가워서인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