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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눈물의 여왕’, 9천억과 행복한 기억의 대결구도가 말해주는 것“평생을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모은 돈 안 뺏기려고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발악을 했지. 그러느라 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써버렸어. 그래서 무엇이 남았나. 나는 내가 잘못 살았다는 이 고백을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고 싶구나. 너희는 나와는 다른 삶을 살기 바란다. 그리하여 허무하지 않은 마지막을 맞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홍만대(김갑수) 회장은 홍해인(김지원)이 남겨 둔 녹음기에 유언을 남겼다. 그런데 그 유언을 통해 홍만대 회장이 유산으로 남긴 건 재산 같은 돈이 아니다. 자신이 ‘잘못 살았다는 고백’이다. 퀸즈가 저택 지하의 비밀 공간에 9천억이나 되는 비자금을 현금으로 쌓아뒀지만 그는 재산이 아..
지상파 월화극, 조정석과 윤균상이 살아나려면등장하는 주연들만 놓고 보면 이만한 기대작이 없다. MBC 의 조정석이 그렇고, SBS 의 윤균상이 그렇다. 전작이었던 작품들 속에서 이 두 배우가 거둔 성취는 도드라진 면이 있어서다. 조정석은 으로 코미디 연기의 대가임을 증명한 바 있고, 윤균상은 을 통해 감정 선이 남다른 카리스마와 액션 연기가 모두 가능한 배우라는 걸 입증한 바 있다. 그래서 와 에 시청자들이 채널을 고정시키게 된 데는 아마도 이 배우들의 지분이 가장 크다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잔뜩 기대감을 갖고 들여다본 이들 드라마는 어쩐지 생각만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물론 이들이 보여주는 연기는 여전히 명불허전이다. 에서 조정석은 사기꾼인 공수창(김선호)의 영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차동탁(조..
“부정을 그냥 넘길 순...”, ‘저수지게임’ 그 질깃함의 이유다큐 영화 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무려 5년째 추적해온 주진우 기자는 스스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모든 정황들이 있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이런 결과는 이미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영화관에 들어온 관객들은 알고 있다. 만일 주진우 기자의 추적이 성공했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를 영화관이 아닌 뉴스를 통해 봤을 것이니까. 하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 대다수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이 사건에 대한 속 시원한 뉴스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진우 기자 말대로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이 담고 있는 것은 속 시원한 성공담이 아니다. 실패담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