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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날씨가' 문정희, 선글라스로 빛을 거부해버린 자의 슬픔
‘날씨가’, 문정희가 아픔을 딛고 빛을 보길 바란다는 건 “윤택아. 난 빛을 잃었어. 이제 아무 것도 없어. 그니까 나한테 뭘 바라지 마.” JTBC 월화드라마 에서 심명여(문정희)는 북현리까지 내려온 차윤택(황건)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는 빛을 잃었다. 아니 빛을 거부해버렸다. 언니 심명주(진희경)에게 상습적인 폭력을 가해온 형부를 겁에 질린 나머지 차로 밀어 죽게 했던 날, 그에게 삶의 빛은 사라져버렸다. 그 살인죄를 온전히 언니가 뒤집어쓰고 감옥에 갔고, 언니는 그 모든 일이 자신 때문이라며 너는 너의 길을 가라고 했지만 이미 벌어진 그 사건은 그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렸다. 어쩌면 죄에 대한 벌을 대신 받고 출소한 심명주는 심명여보다는 홀가분해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니가 대신 처벌을 받고 자신은..
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4. 2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