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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조용필 90도 인사 해프닝서 드러난 시대착오적 착각
조용필 90도 인사, 굴욕이라 비난 말고 그 겸손을 배워라인사는 왜 하는가.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나누기 위해서 하는 게 인사일까. 물론 권위주의 시대의 인사란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나뉘어 받는 사람의 권위나 지위가 더 높다는 걸 확인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과연 온당한 생각일까. 인사는 반가움의 표시다. 윗사람 아랫사람을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다. 받는 사람 따로 있고 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지위와 나이를 떠나서 반가움이 크면 그 마음을 더 크게 표현할 수 있다. 또 인사는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자신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 때때로 어르신이 청춘에게 어떤 일에 대해 감명을 받고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는 경우, 우리는 그 어르신의 높은 인격을 오히려 더 느끼게 된다...
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5. 1.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