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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대나무숲이라기보단 자아성찰과연 나는 평상 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비춰질까. KBS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는 보스(?)의 위치에 있는 출연자들의 관찰카메라를 담았다. 관찰카메라의 대상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연복 셰프 그리고 개그맨 김준호다. 어느 정도 방송이나 뉴스를 통해 알고 있는 이들이지만, 관찰카메라는 일상 깊숙이 들어가 보여준다는 점에서 새로운 면모가 드러난다. 무엇보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 프로그램의 관점은 ‘을’의 시선이기 때문에 ‘갑’을 디스하는 재미 포인트가 만들어진다. 새벽부터 한 시간 동안 조깅을 하는 박원순 시장의 경우엔 그와 함께 운동을 하는 비서관의 쉴 틈 없는 모습이 등장하고, 이를 관찰카메라로 스튜디오에서 보는 출연자들과 고정MC들인 ..
‘미스 함무라비’의 현실 비판의식 어째서 여타 드라마와 다를까문유석 판사가 아니었다면 이런 작품이 가능했을까. JTBC 월화드라마 는 법정물로는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법정물이 특정 사건을 통한 스릴러와 반전에 집중한다면, 는 사건을 통한 현실 비판에 더 집중한다. 그런데 그 비판의 방식도 사뭇 다르다. 그것은 잘못된 현실을 꼬집으면서도 자신 또한 그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는 자아 성찰적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다. ‘전관예우’는 우리가 법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됐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전관예우’가 판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 등장하는 판사들은 바로 이런 생각에 발끈한다. 한세상(성동일) 부장판사는 “요즘 같은 세상에 전관예우가 어디 있냐”고 쏘아붙인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