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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검은 태양’이 보여주는 조직의 비리 청산 그 어려움 “그날 네 동료들을 죽인 건... 한지혁 바로 너야!” MBC 금토드라마 에서 영상 속 한지혁(남궁민)은 그렇게 말한다. 국정원 임원들이 긴급 소집되어 있었고, 한지혁과 국정원 국내 파트 1차장 이인환(이경영)이 대치하던 상황이었다. 그 영상 속 한지혁의 말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1년 전 중국 선양에서 동료들을 죽인 자와 이를 사주했을 국정원 내부 배신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한지혁은 더더욱 충격에 빠졌다. 과거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미리 찍어뒀던 영상을 순차적으로 보내 그 진실을 알린다. 바로 이런 장면은 이라는 서사가 가진 특이한 지점이다. 국정원이 등장하고 중국에서 벌어진 공작들이 초반에 펼쳐져 애초에는 같은 전형적인 스파이물처..
예능으로 펄펄 나는 배우들, 드라마 이미지는 어쩌나 “매우 쳐라!” 사극에서 흔히 나오는 긴박한 상황과 대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뒤에 “박수를...”이라는 대사가 덧붙여지며 이 긴장감은 웃음으로 전화된다. 차승원이 현재 SK텔레콤의 ‘이상하자’ 캠페인으로 하고 있는 광고의 한 장면이다. 그는 이 광고에서 곤룡포를 입고 걸어 다닌다. 그 왕의 이미지는 당연히 지금 현재 방영되고 있는 MBC 사극 의 광해에서 나온 것이다. 사극 속 근엄했던 왕은 극이 끝나자마자 광고 속으로 들어와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이건 광고를 위한 사극인가. 이 광고의 캐치 프레이즈가 ‘이상하자’다. 주로 서비스의 ‘혁신’을 기상천외한 이상한 상황들을 통해 강조하는 광고 캠페인이다. 사극을 배경으로 그 시대와는 전혀 어..
김구라 들어간 프로그램 왜 다 잘될까 어째서 김구라가 들어간 프로그램은 다 괜찮은 반응을 얻을까. 그가 출연하고 있는 MBC 은 가 폐지된 후 고개를 숙였던 을 새롭게 세우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들이철 주말 예능 시청률이 전체적으로 빠지는 상황에서도 은 상승세를 계속 타더니 결국 두 자리 시청률을 넘어섰다. 시청률도 시청률이지만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로 은 주목받고 있다. 얼굴을 내밀고 알리는 것이 오디션 형식의 전형적인 특징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가면을 씌움으로써 오히려 그 출연자에 대한 호기심을 높여주었다. 1대, 2대의 복면가왕으로 자리했던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가 걸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였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가면이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