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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포스톤즈의 거지근성(?), 웃기고 짠했던 까닭 아이슬란드의 한 숙소에서 그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던 음식들을 꺼내놓던 정상훈은 테이블 한 가득인 그 음식더미를 보며 “이걸 왜 이렇게 갖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웃음보가 터졌다. 그는 이건 거의 “음식물 쓰레기” 수준이라고 말했고 그 얘기에 포스톤즈는 모두 자지러졌다. 거기에는 한 마트에서 샀지만 너무 짜서 못 먹겠다면서도 굳이 버리지 않고 갖고 다니던 빵에서부터 제작진이 먹다 남긴 걸 슬쩍 해온 빵, 몇 입 먹고 남겨 두었던 음식까지 있었다. 도대체 그들은 왜 웃음보가 터진 걸까. 그렇게 아끼고 아껴 이제 두둑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괜찮은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자고 하지만 막상 피자 한 판을 시켜먹으려 해도 그게 한국 돈으로 얼마인 것부터 확인하는 그들..
그래픽노블 속으로 들어간 의 흥미로운 경험 아마도 이렇게 영화 내내 벗고 나오기도 어려울 듯싶다. 의 팜므파탈 에바 그린은 그 캐릭터가 ‘노출’이라고 해도 될 만큼 시종일관 전라로 출연하는 파격을 보여주었다. 옷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등장하는 장면이 더 많고,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그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기이한 감각체험(?)을 하게 만든다. 흥미로운 건 전라로 출연하지만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느낌이 덜 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것은 프랭크 밀러와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들어낸 예술적인 영상 경험 때문이다. 는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감독이 꿈꾸었던 세계, 즉 그래픽 노블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세계를 영화로 구축해낸 작품이다. 흑백 영화 위에 얹어진 컬러 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