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유령을 잡아라 (2)
주간 정덕현
공식적 틀에 갇혀버린 tvN 드라마, 기획만 보인다 한때 잘 나가던 tvN 드라마가 어찌된 일인지 주춤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는 애초 문근영의 주연작이라는 점과 지하철 경찰대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갈수록 기운이 빠져간다. 첫 회 4.1%(닐슨 코리아)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매회 뚝뚝 떨어지더니 급기야 2.4%까지 추락했다. 이유는 첫 회에 끌어 모았던 주목을 드라마가 계속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인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연쇄살인범 지하철 유령을 추적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는 곁가지 스토리들로 매회 채워지고 있고 그 스토리들도 그다지 큰 몰입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겨우겨우 유령(문근영)과 고지석(김선호)의 멜로 라인으로 이어가려 하고 있지만, 이 지하철 범죄 ..
‘유령을 잡아라’, 첫 방부터 웃음과 긴장감 모두 잡은 문근영 정말 캐릭터 이름에 걸 맞는 ‘유령’ 같은 문근영이다.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에서 문근영은 첫 방부터 웃음과 긴장감을 모두 잡았다. 시작은 발랄하고 엉뚱하지만 의외로 통쾌한 웃음이다. 지하철 경찰대에 들어가기 위해 취객 분장을 한 채 소매치기를 잡는 시퀀스는 이 유령(문근영)이란 인물의 특별한 매력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몸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열정에, 모든 지하철역을 머릿속에 그림처럼 담아놓고 있어 지상으로 도망치는 범인을 지하로 쫓아가 잡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인물. 그의 존재감이 빛나게 된 건 왕수리 지하철 경찰대의 고지석 반장(김선호)과의 대비 때문이다. 어딘지 경찰이라기보다는 공무원에 가깝게 몸을 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