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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막장드라마들 속 의 가치 ‘착한 여잔 나쁜 남잘 좋아해 왜. 나쁜 남잔 나쁜 여잘 좋아해 왜. 그래서 난 너를 이렇게 사랑해. 근데 너는 이런 내 맘을 몰라 왜.’ 최근 발표된 2NE1의 ‘착한 여자’라는 곡이다. 노래가 말해주듯이 요즘 착하다는 것은 어딘지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차라리 나쁘다는 것이 쿨하고 세련된 듯한 인상마저 풍긴다. 한때 ‘권선징악’이라는 말이 줄곧 시대의 거역할 수 없는 가치로 세워지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드라마 속에서도 착한 남자보다는 나쁜 남자에 대한 열광이 더 두드러진다. 에서 이종석만큼 주목을 끈 김우빈은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 매력을 보여주었다. 반항아의 이미지를 가진 그는 무언가 꽉 막혀 있는 듯한 세상에 대한 속 시원한 울분 ..
이경희 작가 드라마에는 왜 사회적 약자가 나올까 다시 돌아온 김지호라는 배우가 반가운 걸까. 아니면 그녀가 연기하는 의 강동옥이라는 캐릭터가 좋은 걸까.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한 때 최고의 인기를 끌던 여배우였지만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다 다시 돌아온 김지호는 분명 훨씬 원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7세 지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나. 숱한 상처를 갖고 있는 강동옥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또한 깨지기 쉬운 멘탈의 소유자다. 어린 시절 엄마가 식모살이하던 집 주인이었던 차해원(김희선)의 엄마 이명순(노경주)에게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데 이어, 옷가게에서 차해원의 언니인 차해주(진경)에게 또다시 자기 옷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게 된 강동옥은 두려움에 딸국질을 해대며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