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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코미디 몬스터’에서 발견한 우리 코미디의 가능성 사실 이번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코미디 몬스터’라는 공연을 보기 전까지 임우일이라는 개그맨을 아는 일반인들을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필자 역시 KBS 어딘가에서 봤던 얼굴이기는 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인물이었다. 후에 다시 찾아보니 그는 현재 ‘사랑이 Large’라는 코너에서 항상 거대하게 시키는 유민상과 김민경에게 음식을 주문받고 갖다 주는 웨이터 역할을 연기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잘 몰랐던 인물이지만 ‘코미디 몬스터’ 공연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물론 그것은 ‘코미디 몬스터’라는 공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 시종일관 ‘당하는 역할’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정서상 코미디에서 맞고 당하는 역할은 관객들의 심정적 지지를 갖게 마련..
웃픈 현실 담은 의 부활이 말해주는 것 “여러분 힘내요. 여러분 웃어요. 힘들고 지쳐도 웃어요-” ‘렛잇비’의 마지막 후렴구는 이 우스운 개그에 깊은 페이소스를 만든다. 비틀즈의 ‘렛잇비’를 개사해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아내는 노래로 반전의 웃음을 제공하는 이 코너는 웃지 못할 현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 하루를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월급날, 입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돈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이야기는 집세에 생활비에 결국 빚쟁이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현실을 제대로 꼬집는다. 입사해 남들 쉴 때 쉬지 않고 앉아 일해서 얻은 건 하체비만이라는 노랫가사에도 힘겨운 회사생활에 몸을 망치는 직장인들의 비애가 묻어난다. 이것은 말단 직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뒷담화는 기본이고 회식도 안 끼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