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11/11 (4)
주간 정덕현
트로트가 이렇게 신났었나? ‘놀면 뭐하니?’ 유산슬의 나비효과 트로트가 이렇게 신나는 장르였던가. MBC 예능 ‘뽕포유’가 끄집어낸 트로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사실 트로트라고 하면 어딘가 ‘흘러간 옛 노래’ 정도로 치부된 면이 있다. 하지만 뽕포유의 유산슬(유재석)의 데뷔과정을 통해 트로트가 현재의 트렌드를 담는 장르이고, 또 기성세대는 물론이고 젊은 세대들 또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장르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 김이나가 작사하고 조영수가 곡을 붙인 ‘사랑의 재개발’은 재기발랄하면서도 트로트 특유의 직설적인 가사가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곡이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라는 가사에 드러나듯이 거기에는 특유의 해학적이면서도 돌려 말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게 직접 ..
'나의 나라'의 동력 절반은 안내상의 지분 안내상의 연기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었던가. 실로 JTBC 금토드라마 가 가진 강력한 동력에 있어 그 절반은 안내상의 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전(안내상)이라는 가상의 캐릭터지만, 이 인물은 이성계(김영철)와 함께 조선 건국을 하는 공신으로 등장해 왕자의 난을 일으키는 이방원(장혁)과 팽팽한 대결을 만들어낸 캐릭터다. 결국 주인공인 서휘(양세종)의 칼에 죽음을 맞이하지만, 사실상 이 드라마가 지금껏 흘러온 동력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 남전이란 인물은, 서휘의 누이동생인 서연(조이현)을 볼모로 잡아 서휘는 물론이고 서자 아들인 남선호(우도환)까지 쥐고 흔들었고, ‘신하의 나라’를 주창하며 이성계마저 밀어내고 어린 왕세자를 세운 후 자신이 실질적인 ‘갓 쓴..
어쩌다 ‘놀면 뭐하니?’가 음악 다양성을 이끄는 프로그램이 됐나 최근 벌어진 Mnet 투표조작 사건의 이면을 보면 아이돌에게만 집중된 기형적인 우리네 가요계가 만들어낸 과잉 경쟁이 어른거린다. 그토록 국내 가요계에 음악 다양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지만, 그다지 변화한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었다. 그러니 음악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아 아이돌만 양산하려 하는 기획사의 난립은 그 경쟁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욕망을 만들어내고, 그건 방송사의 엇나간 욕망과 만나 이런 사건으로 이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방송사들이 여전히 아이돌 중심의 음악 프로그램들을 전면에 세우고, 어떻게든 그 무대에 들어가기 위해 월요일만 되면 매니저들을 방송사 앞으로 출근하게 만들었던 건 과연 대중들의 요구에 ..
tvN 예능이 과감하게 복고 카드를 꺼내든 이유 금방이라도 “1박!”하면 “2일!”할 것 같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KBS 이 아니다. 물론 그 원조를 만들었던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tvN 은 의 귀환을 보는 것만 같다. 외국에서 진행됐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국내에서 촬영하며 ‘홈커밍’이라는 부제를 붙여서 그런 느낌이 드는 줄 알았지만, 이번 주에 이어진 ‘레트로 특집’을 보니 이 노린 건 복고 콘셉트였다. 국내 촬영은 이를 위한 밑그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의 2회까지가 도사들의 용볼찾기라는 타이틀을 붙여 계룡산 자락까지 가서 갖가지 복불복 게임을 하는 한 편이었다면, 다시 만나 ‘레트로 특집’으로 이어진 3회부터의 이야기는 또 다른 콘셉트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런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