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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돌아온 ‘조선명탐정’, 웃음은 충분하지만 남는 아쉬움사실 설 명절이라는 특수한 시기에는 다소 심각하기보다는 가벼운 코미디가 극장가에서 먹히기 마련이다. 아이들 손잡고 부모가 함께 명절에 가는 영화관에서는 조금 억지스러울 수 있는 웃음도 웃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시리즈는 과거 명절이면 돌아오던 시리즈를 닮은 면이 있다. 캐릭터가 확실하고 웃음이 있는데다 어느 정도의 볼거리와 이야기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돌아온 은 ‘흡혈괴마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기존 시리즈가 1편 ‘각시투구꽃의 비밀’이나 2편 ‘사라진 놉의 딸’에서 모두 신비한 사건에서 비롯되지만 사실은 현실적인 ‘독’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이었거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만들어진 괴수사건..
'라스트 갓파더', 옛 영구가 그리운 이유 '슬랩스틱'은 말 그대로 '막대기 같은 것으로 철썩 때리는' 형태로 웃기는 코미디다. 이렇게 액면 그대로 이 문구를 해석하면 마치 이 코미디는 맥락도 없고 의미도 없이 자빠지고 두드려 맞는 가학적인 어떤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이런 식의 관점을 끌어들여 군부독재 시절에 '슬랩스틱'은 저질 코미디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하지만 어디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을 보면서 그 누가 저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참 보다보면 그 깊은 통찰에 심지어 마음 한 구석이 짠해지는 건 '슬랩스틱'의 웃음이 그저 아동기적인 유희가 아니라, 그 밑바탕에 어떤 페이소스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찰리 채플린은 '모던타임즈'를 통해 산업화되어가는 사회를 통찰했고, '독재자'를 통해 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