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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풍자의 부활에서 느껴지는 개그맨들의 고충 ‘민상토론2’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의 ‘대통형’은 더 직접적으로 현 시국에 대한 풍자를 담았다. ‘민상토론’의 콘셉트는 시사나 정치에 대해 할 말은 있지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상황을 통해 웃음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니 시사 풍자는 직접적이기보다는 애써 빙 둘러가는 형태로 이뤄졌다.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어”라고 변명하면서 풍자하는 방식이었던 것. 반면 ‘대통형’은 대놓고 서태훈이 대통령 캐릭터로 등장하고 유민상이 국무총리, 이현정이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호가 교육부 장관, 김대성이 문체부 장관, 홍현호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출연한다. 국정 운영의 파행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를 담는다는 점에서 ‘민상토론’의 간접적인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깨톡으로 회의하..
, ‘세젤예’와 ‘나가거든’ 빼고 어디서 웃어야 KBS 에서 ‘아재씨’라는 개그 코너는 최근 이른바 유행이 됐던 아재개그를 소재로 했다. 여기 출연하는 박영진은 웃기지 않는 아재개그를 끝없이 시도하게 만드는 아재악령. 그래서 이 아재악령을 퇴치하려 나서지만 쏟아지는 아재개그에 속수무책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아재개그가 실제로도 별로 웃기지 않다는 건 이 코너가 가진 함정이다. 현장 분위기도 그런 듯, 박영진은 심지어 “왜 이렇게 안 웃어?”라고 대놓고 관객들에게 묻곤 한다. 안 웃기는 아재개그를 계속 시도하는 캐릭터로 웃기겠다 만들어진 코너지만 코너 자체가 웃기지 않다면 그걸 왜 유지하는 걸까. 꽤 오래도록 코너가 살아있고 사실상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진지록’은 역시 웃기지 않고 진지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