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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 최시원이라는 청춘들의 판타지 어쩌면 MBC 의 최대 수혜자는 최시원이 아닐까. 사실 그저 큰 역할을 하지 않는 조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극중 성준(박서준)과 신혁(최시원) 사이에서 혜진(황정음)이 누구와 이뤄졌으면 좋겠냐는 인터넷 투표 결과는 놀랍게도 신혁의 손을 들어주었다. 주인공도 아니고 주연들 옆자리에 선 인물이 신혁이 아닌가. 그런데도 주연급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는 거다. 이렇게 된 데는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판타지의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의 판타지란 사실상 스펙 없고 외모도 역변해버려 사회에서조차 소외되어온 주인공 혜진이 우리네 청춘들을 표징하는 인물처럼 그려진데서 나온다. 그렇게 소외되어 인턴으로 ‘더 모스트’에 들어와 잡지 만드는 허드렛일을 하지만 차츰 그녀의 진..
'개콘-젊은이의 양지’, 웃긴데 슬픈 건... 그깟 떨어지는 면접은 안 보면 되고, 직장은 안 가면 되며, 돈은 안 벌면 된다? 의 새 코너 ‘젊은이의 양지’의 백수 김원효가 면접에서 떨어진 후배 취업준비생 이찬에게 건네는 조언이다. 행복을 묻는 이찬에게 김원효는 취직해 대기업 들어간다고 뭐가 행복하냐며 “잘 돼봤자 빌 게이츠”라고 말한다. “뭐가 좋은데? 빌 게이츠가 친구랑 피시방을 가봤겠나. 지 이름 넉자를 한자로 적을 줄 아나. 물냉 비냉을 구분할 줄 아나.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마을버스 타고 환승을 해봤겠나. 인생의 낙이 없다. 그렇게 살라 해도 그렇게 못살겠다.” 기막힌 역설이다. 김원효라는 백수의 역설은 그 아무 것도 없는 처지에 빌 게이츠의 삶을 불쌍하게 여기는 모습에서 빵 터진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