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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너를 만났다2', VR은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오늘 촬영하기 전에는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화가 났었거든요. 오늘 체험하고 나니까.. 김용균씨의 갤러리랑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냥 저희랑 똑같은 그냥 청년인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다른 마음보다는 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하고 싶었던 게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 것 같아요." MBC VR휴먼 다큐멘터리 가 '용균이를 만났다'라는 소제목으로 다룬 VR은 2018년 12월10일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고 김용균의 당시 실제 작업환경과 그의 소소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실제 ..
‘너를 만났다’, 기술이 감각이 아닌 마음에 닿을 때 “우리 다음에 만나면 많이 놀자. 나도 엄마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나연이의 그런 목소리를 엄마는 얼마나 듣고 싶었을까. 엄마는 꾹꾹 눌러놨던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나연아 엄마는 나연이 정말 사랑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 나연이 찾으러 갈 거야. 엄마는 아직 해야할 일이 있어서 그것들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갈게. 그 때 그 때 우리 잘 지내자. 사랑해 나연아.” 아이는 졸립다며 옆에 있어 달라 말했고 엄마에게 사랑한다며 잠이 들었다. MBC 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에서 나연이 엄마 장지성씨는 그렇게 다시 나연이를 만났고 또 보냈다. 그건 마치 잠시 동안의 ‘호접몽’ 같았다. VR 기술로 재현된 나연이의 목소리와 동작들이 엄마와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