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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본다옛글들/책으로 세상보기 2006. 11. 21. 11:37728x90
이왕주의 '쾌락의 옹호'
2> “플라톤의 이데아는 전혀 난해한 개념이 아니다. 증거는 그 말의 족보에 있는데 그것은 원래 ‘바라본다’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의 일상어였다. 이 말에는 싸움에 이기기 위한 병법적 의미는 전혀 깃들여 있지 않다. 대신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판정하는 눈을 위한 풍부한 암시가 스며 있다.”=> TV가 하나의 대상이 된 요즘, TV를 바라보는 행위는 TV를 보고 있는 나와 그런 나를 바라보는 또 다른 나의 존재를 필요로 한다. 이 TV를 보고 있는 나를 보는 또 다른 나의 존재는 저 플라톤이 말하는 진짜와 가짜를 판정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준다. 우리는 TV를 보는 동안, 도마 위에 올라 저 칼날이 내 몸을 파고 들어와 회를 뜨는 장면을 보고 그 상태를 느끼는 제 3의 눈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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