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7/20 (11)
주간 정덕현
'모범형사' 정의의 사도 아닌 형사들이 각성한다는 건 "전요 우리가 발톱의 때만도 못한 놈들이라는 거 인정 못해요. 우리가 불합리한 걸 자꾸 넘어가주니까 그것들이 우리를 자꾸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거라고요. 우리는요 세상은 못바꿔도 최소한 한 사람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JTBC 월화드라마 에서 강력2팀 막내 심동욱(김명준)은 우봉식(조희봉) 팀장에게 그렇게 항변한다. 우봉식은 자꾸만 현실을 이야기한다. 술이나 마시고 잊어버리자고 한다. 같이 술자리에 온 변지웅(김지훈)과 지만구(정순원)는 옆 테이블의 여자들을 힐끔거리며 농담을 해댄다. 그런 그들의 태도가 막내 심동욱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술집을 나간 심동욱을 따라 나와 우봉식은 신세한탄에 가까운 변명을 늘어놓는다. "야 나라고 불합리한..
'가족' 정진영·원미경, 늦지 않았길, 그래서 다시 사랑해도 되길 '진숙씨 너무 늦지 않았죠? 당신이 웃네요. 내가 당신을 다시 사랑해도 될까요?' 횡단보도를 건너오며 상식(정진영)은 진숙(원미경)에게 속으로 그렇게 묻다가 갑작스런 어지럼증으로 쓰러진다. 그 순간 진숙은 "상식씨!"하고 다급하게 외친다. 아마도 그 이름은 20대 때 결혼해 알콩달콩했던 그 때 자주 불렸지만 나이 들어 거의 잊고 있던 이름이 아니었을까. tvN 월화드라마 에서 김상식은 전형적인 가부장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래서 같이 있는 게 숨도 쉬지 못하겠다던 진숙의 졸혼 선언은 상식을 심지어 폭력적인 가장으로까지 오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야간산행을 갔다가 사고를 당해 스물 두 살의 기억으로 되돌아간 상식은 의외로 '사랑꾼'의 모습을..
'개훌륭' 존경 말고 존중, 견주 말고 보호자 "너 예쁘지 않아. 그런 행동은 하나도 예쁘지 않아. 존중받을 필요가 없어. 반려견들을 존중해야 되는 건 맞아요. 근데 많은 보호자분들이 뭘 실수하시는지 아세요? 반려견들을 존경해요. 존중해야 하는데 존경해줘요. 그러면 반려견들은 그 보호자가 싫어요. 보호자로서의 역할은요 하고 싶은 걸 다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행동이 옳은 지를 판단하는 거예요. 보호자가 돼야 해요. 보호자가." KBS 에 출연한 레브라도 레트리버 '녹두'는 제작진이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 너무나 반갑게 달려와 같이 놀자고 조르는 '천사견'이었다. 도대체 이 반려견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보호자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잠깐 부모님 댁에 녹두를 맡겼는데 옆집 포메라니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