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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김사부2' 한석규가 끝까지 뒤집어진 버스 떠나지 않는 까닭 우리는 위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종영에 즈음해 SBS 월화드라마 는 그런 질문을 던졌다. 사고로 버스가 전복된 상황에 살아남기 위해 탈출했던 박민국(김주헌) 교수는 그 곳에서 부상자들을 살리기 위해 나섰던 김사부(한석규)를 보며 의사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자괴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자괴감은 어떻게든 김사부를 이겨 자신이 옳았다는 걸 증명하려는 집착을 만들었고 급기야 수술도중 죽은 환자를 이용해 돌담병원을 위기에 몰아넣는 짓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김사부가 박민국에게 질타한 건 “환자의 죽음을 놓고 정치질 하는 것”이었다. 수술 중 환자가 사망한 사실을 무마해주겠다며 도윤완(최진호) 이사장이 제안한 ‘진상조사단을 통한 돌담병..
씨름, 트로트 그리고 뮤지컬까지... 오디션 2.0의 시대 오디션 시대는 지나갔다? 지난해 오디션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던 게 사실이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는 경쟁적 틀은 더 이상 시청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는 인식의 변화도 생겨났다. 그래서 오디션 형식은 이제 끝났을까. 그것이 섣부른 속단이었다는 걸 증명하듯 오디션 형식을 가져온 프로그램들이 그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 KBS 과 TV조선 은 단적인 사례다. 하지만 오디션 형식을 가져왔다고 해도 이들 프로그램들이 과거의 오디션과 같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기에는 이 프로그램들만의 독특한 진화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은 씨름이라는 민속 스포츠를 소재로 예능 프로그램에 담으면서 그 형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하는..
‘하이바이, 마마’, 귀신과의 삼각관계? 황당하지만 보게 만드는 힘은 죽었던 아내가 살아 돌아왔다? tvN 새 토일드라마 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비롯된다. 교통사고로 아이만을 살린 채 죽었던 차유리(김태희). 하지만 그는 한번 안아보지도 못했던 딸 서우(서우진)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방황하던 남편 조강화(이규형)가 오민정(고보결)과 재혼을 했지만 차유리는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서우와 남편 강화 주변을 맴돈다. 사실 산 자를 사랑해 떠나지 못하는 귀신의 이야기는 너무 흔하다. 아주 옛날 의 그 많은 원혼들이 그랬고, 영화 이 큰 성공을 거둔 후 영혼 소재의 콘텐츠들이 많이도 쏟아져 나왔다. 나 같은 공포가 아닌 코미디 휴먼드라마에 가까운 귀신 이야기들도 적지 않다. 역시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