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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수미네 반찬’, 김수미표 레시피가 왜 집밥에 최적인가 하면처음에는 tvN 이 김수미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그 독특한 캐릭터 때문인 줄로만 알았다. 알다시피 김수미는 어딘가 욕을 해도 기분 좋은 느낌의 엄마 같은 그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실제로 이런 캐릭터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수미가 심심찮게 출연해 웃음을 줬던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요리 프로그램이 하필이면 김수미를 거기 세워둔 뜻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집밥’이라는 본질에 가깝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들어 있었다. 김수미는 알다시피 요리연구가도 아니고 셰프도 아니다. 그저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왔던 엄마일 뿐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이 ‘집밥’이라는 요리의 특징에는 가장 최적인 선택이 된다. 이 진짜 집밥의 진수를 보..
‘골목식당’, 청년들과 시장상인들의 소통이 시작됐다는 건SBS 에서 백종원이 낸 새로운 과제는 자신의 가게를 찾는 손님을 기억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번 첫 번째 시식을 위해 찾아주셨던 주변 시장 상인 분들을 다시 초대해 마련한 자리에서 그 한 분 한 분이 어떤 메뉴를 시켰는가를 묻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실 쉽지는 않은 일일 게다. 하지만 찾아주신 시장 상인 분들 중 한 분은 10년 전 찾아주신 손님 중 특이한 분들은 지금도 기억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만큼 자신의 가게를 찾아주는 손님을 기억하는 건 ‘장사의 기본’이라는 걸 백종원은 오랜 장사경험이 있는 상인 분들을 통해 직접 알려주려 했던 것. 찾아주는 손님 자체가 없고, 찾아와서도 한 번 먹어보면 다신 오고 싶지 않다는 손님들의 반응은 대전 중앙..
‘골목식당’ 손님 생각은 안하는 식당, 이러니 잘 될 리가SBS 이 찾아간 대전의 청년구단. 처음엔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장소가 안 좋다는 것 때문 만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전 청년구단 사장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장사가 안 되는 데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게 발견됐다. 식당을 열고는 있지만 손님 생각은 전혀 안하는 식당. 이러니 잘 될 리가 있을까.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식당이 바로 막걸리 집이었다. 오랜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막걸리를 개발했다는 이 집 사장님은 처음부터 솔루션을 요청하면서 “막걸리는 손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막걸리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었고, 백종원이 그만큼 알까싶어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평소 막걸리를 즐긴다는 백종원은 그만큼 기대하는 얼굴이었지만..
‘골목식당’, 백종원의 분노만큼 화나게 만드는 전시행정SBS 예능 프로그램 이 찾은 대전시 중앙시장에 위치한 청년몰. 그 곳의 음식을 맛본 백종원은 또 분노했다. 유명 햄버거집보다 낫다고 자처하는 햄버거는 패티에서 소고기 냄새가 확 났다. 이유는 냉동된 간 소고기를 받아 패티로 만들어 내놓기 때문이었다. 언제 나온 건지도 모르는 그 소고기로 만든 패티가 신선할 리 없고 그러니 냄새가 안날 턱이 없었다. 게다가 빵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었다. 냉동실에 넣어뒀던 걸 꺼내 쓴다고 햄버거집 사장은 말했지만 그건 변명에 불과했다. 같은 집에서 나온 프라이드치킨은 조금 큰 닭을 쓴데다 튀기는 시간을 잘 못 맞춰 살이 덜 익어 있었다. 닭다리의 힘줄을 꺼내 눌러 보여주는 백종원은 그 색깔이 붉은 색이 나오면 덜 익은..
‘골목식당’, 덴돈집 고민 토로에 응원 이어진 까닭이젠 손님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SBS 신포시장 청년몰 마지막편에는 지금껏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점주들의 새로운 고민이 등장했다. 그건 프로그램과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가게들이 성업을 하게 되면서 생겨난 고민이다. 너무 많은 손님들이 전국에서부터 몰려오자 땡볕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미안해 부담감이 커졌고, 그래서 빨리 만들다보니 본래의 맛도 잃어가는 상황을 맞이한 것. 첫 방송부터 ‘제2의 백종원’이라고 지칭되며 별다른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모범생’의 면모를 보이던 덴돈집 사장은 왜 방송에 나와 찾아갔지만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평상시가 100%라면 지금은 60..
‘골목식당’, 백종원이 보여주는 식당의 탄생부터 성장까지애초 SBS 예능 이 시작된 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래서 실제로 이대, 필동 등 그의 솔루션으로 환골탈태한 골목식당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치 요식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처럼 경험에서 우러나는 멘토링은 잘 하는 집은 더 성장하게 해줬고, 잘 안 되는 집은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재기할 수 있게 해줬다.그런데 뚝섬편으로 오면서 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와 방향성을 보여줬다. 상권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가게들이 더 문제였기 때문이다. 김성주가 농담 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프로그램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얻기 위한 가게들의 노력과 경합으로 채워졌다. 처음 가게들을 찾았을 때..
요리, 음식, 장사까지 섭렵한 백종원의 저력MBC 예능 에 등장해 독특한 쿡방을 선보일 때만 해도 백종원이 이 정도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할 것인가를 예상하긴 어려웠다.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이긴 했지만 ‘슈가보이’ 같은 과장된 CG에서 엿보였듯이 의 특성상 요리 그 자체보다는 재미적인 요소가 더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tvN 예능 의 아쉬운 시즌 종영을 알리는 시점에 되돌아보면 백종원에게는 확고한 자기만의 로드맵이 있었다고 여겨지며, 무엇보다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음식에 대한 애정이 그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을 통해 요리무식자들도 쉽게 요리에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를 통해서는 세계 곳곳에 서민들이 즐기는 무수히 많은 음식들을..
백종원의 분노, ‘골목식당’ 아닌 ‘먹거리 X파일’ 보는 줄어쩌다 보니 이 아니라 이 되어버렸다. 새로 시작한 뚝섬의 골목식당 네 군데를 찾은 백종원은 음식은 차치하고 음식 관리나 조리에 있어서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음식점을 둘러보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족발집에서 파는 점심메뉴 볶음밥은 삼겹살이 제대로 익지 않아 고기에서 냄새가 났고, 족발 육수는 양파망을 사용해 우려내고 있었다. 경양식집 역시 겉치레를 번지르르했지만 요리의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았다. 고기에서 냄새가 나는 걸 지적했지만 주인은 “엊그제 사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직접 냉장고에서 고기들을 꺼내놓고 “절대 엊그제 산 고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샐러드식당은 가격 대비 새로움이 전혀 없었고, 심지어 소스들조차 직접 만든 게 ..